X

“고양이 같아” 19살 차 불륜 교수·제자, 신상 확산…아내 “제발 멈춰라”

강소영 기자I 2023.12.14 18:31:44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충청남도 소재 한 대학 82년생 남자 교수와 01년생 여제자의 불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들에 대한 신상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자 이를 폭로한 교수의 아내가 “제발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대학 교수와 여대생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왼쪽), 교수 아내가 논란 후 신상 유포 등을 멈춰 달라고 언급한 메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는 ‘OO대 불륜녀’, ‘OO대 불륜’ 등의 글이 올라오면서 이들의 대화 내용, 교수가 소속된 대학 이름 및 여학생의 사진 등이 빠르게 퍼졌다. 이 과정에서 해당 사건과는 상관없는 이의 신상이 퍼지는 등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폭로 당사자인 아내 A씨는 자신의 남편과 여제자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학과 단체 채팅방에 폭로한바, 두 사람의 신상이 확산되고 2차 피해가 잇따르자 다시 한번 온라인 채팅방을 이용해 “제가 사리 분별을 못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중요한 시험 전날을 소란스럽게 만들어 죄송하다”며 사건 확산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학생분들, 제발 인스타에 올린 것 내려달라. 그러면 여러분도 문제가 생긴다”면서 “제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도 제가 당하겠다. 요즘 통신망 명예훼손은 인스타 내용을 퍼서 옮기는 사람에게도 고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을 했어도 두 아이의 아빠다. 잘못했어도 여러분은 동기이자, 친구다. 멈춰달라”면서 “생명이 달린 문제다. 벌은 제가 충분히 주겠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A씨가 호소한 이날 불륜 당사자 여대생도 입장을 밝힌 가운데 그는 “글 다 보고 있다. 제 얼굴 사진 찾아내려고 인스타그램, 각종 커뮤니티, 학교 오픈 채팅까지 타고 와서 많은 분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제 얼굴 사진 안다고 달라질 것도 없고, 사진이 유포된다면 저도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할 것을 언급했다.
19살 차 교수와 여학생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면서 “이번 일이 단순 심심풀이로 보일지는 몰라도 교수의 무책임과 직책으로 인해 당했던 일로 저 또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안 그래도 힘드니 제발 멈춰달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대생이 밝힌 입장이 불륜의 잘못을 교수에게만 떠넘기는 것 같은 뉘앙스라며 이를 비판하는 반응도 나타내고 있다.

앞서 A씨가 지난 12일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늦은 밤 교수 B씨가 학생 C씨에 “잘자 사랑해”, “좋은 꿈 꿔 내 사랑” 등 여느 연인과 다름없는 대화를 나눴다. 또한 ‘우리 애기’와 ‘우리 오라버니’ 등 호칭을 사용했으며, B씨가 C씨에 “이런 강한 네 모습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 먹고 싶다 OOO”이라고 말하자 C씨는 “먹을 생각만 하지 우리 오빠는. 사랑해”라며 성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후 추가로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B씨가 “지켜주고 싶네, 진심이니까 통하는 거야. 거짓은 찝찝함을 남기지”라며 “우리 애기 다른 생각 못하게 내 생각만 해 고양이 같았어”라고 말하는 등 애정을 나타냈다.

C씨도 “말 설레게 잘해 오빠. 나 닮아가나. 너무 좋았어”라고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의 불륜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C씨는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절 믿었던 친구들을 실망하게 해서 미안하고, 고마웠고, 한 가정을 풍비박산 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으나 온라인상에서 사건이 빠르게 퍼지며 공분을 일으켰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