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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낙관론자의 변심?…“더이상 최선호주 아냐” (영상)

유재희 기자I 2024.03.28 15:11:47

웨드부시, ‘시장수익률 상회’·목표가 615→725달러
베스트 아이디어 목록(BIL)에서 제외
성장세 둔화 가능성·광고요금제 기대 등 주가 선반영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FLX)에 대해 오랜 기간 강세론을 유지해 온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가 변심 아닌 변심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강세론을 바꾼 것은 아니지만 이제 최선호 종목은 아니라며 일부 거리 두기를 해서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웨드부시의 알리시아 리스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615달러에서 725달러로 18% 상향 조정했다.

알리시아 리스는 지난 3년간 넷플릭스를 사라고 권고한 애널리스트다. 이번 목표주가 역시 월가 목표가 중 최상단 수준이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종가기준)가 613.53달러였던 것을 고려할 때 앞으로 18%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하지만 최고의 아이디어 목록(최선호 종목 리스트)에서는 제외시켰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해부터 광고요금제 도입에 따른 가입자 급증과 계정공유 단속(유료화)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65% 상승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26% 오른 상태다. 빠른 주가 상승을 따라오듯 월가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목표가 상향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알리시아 리스도 목표가를 높이면서 넷플릭스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장밋빛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견고한 분기별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글로벌 추세가 유지되고 광고 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한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광고 지원 서비스를 확장할 상당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광고 요금제 가입자 증가로 가입자 이탈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알리시아 리스는 또 “넷플릭스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과 비용의 균형, 수익성 증대라는 올바른 공식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최고의 아이디어 목록에서 넷플릭스를 제외한 것은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알리시아 리스는 “1~2분기에도 가입자 수가 전년대비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전 분기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파른 주가 상승도 최고의 아이디어 목록에서 제외한 이유다. 그는 “지난 12개월간 업종(통신서비스) 수익률 및 시장수익률(S&P500)은 각각 44%, 31%였지만 넷플릭스 주가는 87.3% 올랐다”며 “계정공유 유료화 등 최고의 아이디어 목록에 올린 이유 중 일부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알리시아 리스는 “넷플릭스가 향후 1년간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이 과거와 비교해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넷플릭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51명으로 이 중 32명(6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611.77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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