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급증’ 변액보험…해외펀드에 뭉칫돈 몰린다

김미영 기자I 2021.09.28 17:09:20

초회보험료, 올 상반기만 2.6조…작년 이어 최고치 경신
변액보험, 해외투자 대세로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MVP펀드, 누적 수익률 72%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저금리와 증시 호조에 적립보험료로 투자하는 변액보험 판매가 급증세다. 특히 국내투자형 펀드에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해외투자 관련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분위기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매출은 2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변액보험이란 적립보험료를 투자해 얻은 투자수익을 배분받는 보험이며, 초회보험료란 고객이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보험업계 성장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10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초회보험료가 3조 1000억원 수준 이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거의 두배 가까이 급성장하면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변액보험 가입자들의 자금은 해외투자형 펀드 중심으로 유입되는 중이다. 실제로 8월 말 기준으로 직전 1년간 순자산 증가액이 큰 변액보험 펀드 1~3위가 모두 해외투자형이었다.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MVP60’ 펀드는 지난해 8700억원에서 올해 1조 9300억원으로 1조원 넘게 몸집을 불리면서 변액보험 단일 펀드로는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2위와 3위는 각 4500억원과 3400억원 증가한 ‘메트라이프생명 미국주식형’ 펀드와 ‘미래에셋생명 ETF글로벌 MVP60’ 펀드였다.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MVP펀드 시리즈는 2014년에 출시된 변액보험 최초의 일임 형태 펀드다. 전문가가 고객을 대신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점검하고 분기 단위로 투자 자산군을 조정하는 대표적인 해외투자유형 펀드다. 3분기 기준으로 미국(61%), 중국(12%), 한국(7%) 등 전 세계 우량기업에 분산투자하면서 누적 수익률이 72%에 달한다. 해외투자형 펀드의 선전으로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사진=미래에셋생명)
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경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자산과 분야를 선택 가능하고, 일정 조건에 따라 비과세를 받을 수 있어 해외투자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이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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