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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에 담아낸 부산 명물"…배민, 8개 중소식당과 '맞손'

남궁민관 기자I 2022.01.20 16:24:53

부산지역 외식업주 8명과 밀키트 개발·판매
코로나19로 매장 영업 어려운 중소식당에 활기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사회저 거리두기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식당을 위해 밀키트 개발에 팔을 걷어 붙였다.

부산 동구에서 39아구찜을 운영하는 박말숙 사장이 전문가로부터 밀키트 제작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달부터 부산 지역 외식업주 8명과 함께 만든 밀키트 8종을 배민 전국별미에서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밀키트는 ‘배민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소상공인 해결사’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다. 앞서 배민은 부산시,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부산 지역 외식업주들을 대상으로 밀키트 개발을 포함한 맞춤형 장사교육을 제공했다.

밀키트 개발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매장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배민은 사전 신청한 업주 중 8명을 선정해 해당 식당의 메뉴를 밀키트로 개발했다. 배민이 초빙한 전문가가 약 100일간 직접 식당에 방문해 밀키트 기획부터 개발, 패키지 디자인, 마케팅 등 생생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번에 개발된 8종의 밀키트는 배민앱 내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카테고리인 ‘전국별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39아구찜의 매콤칼칼해물찜 △고관함박의 고관함박 △꼼조의 양념꼼장어 △면옥향천의 메밀에김부각 △승리의통닭의 땡초닭지리 △시소의 보일링쉬림프 △약콩밀면의 부산약콩물밀면 △재마니김밥의 부산물떡어묵탕 등이다.

부산 동구에서 39아구찜을 운영하는 박말숙 사장은 “코로나로 줄어든 매장 매출을 방어하기 위해 밀키트 제작을 시도했으나 단순 포장과는 확연히 달라 어려움이 많았다”며 “배민과 함께 메뉴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를 선보일 수 있게 돼 속이 뻥 뚫린 기분”이라고 말했다.

매출증대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는 사장님도 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재마니김밥을 운영하는 정인혜 사장은 “밀키트 판매를 시작한 뒤, 밀키트 매출이 매장 매출을 앞서는 날이 있을 정도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잘 팔리는 날은 홀 매출의 150%정도를 판매할 때도 있고, 평균 30~40% 정도의 추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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