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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돈 넣으러 가야해요”…SK증권, SK바이오팜 막차 고객 ‘북적’

박정수 기자I 2020.06.24 14:34:29

SK증권 압구정지점 SK바이오팜 청약 고객 몰려
오프라인 계좌개설 조기 마감
SK바이오팜 청약 경쟁률 290대 1도 넘어서

△SK증권 압구정PIB센터는 24일 SK바이오팜 청약 고객이 몰리면서 신규 계좌개설을 조기 마감했다.(사진=박정수 기자)
[이데일리 박정수 유준하 기자] “오프라인 계좌개설이 SK증권만 된다고 해서 왔어요. 빨리 3시 전에 은행 가서 돈 옮겨야 합니다.”

SK증권 압구정PIB센터 앞에서 만난 30대 남성의 말이다. SK바이오팜 청약을 했냐는 질문에 30대 남성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급히 은행으로 향했다.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SK바이오팜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마지막 날인 24일. 오프라인 계좌개설이 가능한 곳은 SK증권이 유일하다 보니 SK증권 압구정PIB센터는 비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고객들로 북적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을 하려면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SK증권(001510) 등 이들 4개 증권사의 지점을 찾거나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으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SK바이오팜 청약 막차를 타려면 한국투자증권(온라인), SK증권(온·오프라인)만 가능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이날 오후 오프라인 고객들이 지점으로 몰리는 바람에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SK증권 압구정PIB센터는 이미 오프라인 계좌개설을 조기에 마감했다.

SK증권 압구정PIB센터 관계자는 “신규 계좌 개설을 통한 청약 계약이 20분 안팎의 시간이 걸리므로 1시30분 기준으로 오프라인 계좌 개설을 조기 마감했다”며 “온라인을 통한 계좌 개설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SK증권 압구정PIB센터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50대 여성 A씨는 “갑자기 계좌 개설을 마감했다고 해 집에 가는 길”이라며 “온라인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싶어도 금융감독원에서 4주 이내 타증권사 계좌를 개설했으면 비대면 개설 자격이 안 된다해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50대 여성 B씨는 “온라인보다는 현장이 아무래도 빠르고 신속할 것 같아서 왔다”며 “헛걸음 했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SK증권 압구정PIB센터 현장에서는 20여 명이 넘는 사람이 몰려 청약 고객이 아닌 사람에게는 나가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사진설명:24일 오후 1시 30분 투자자들이 SK증권 압구정PIB센터에서 SK바이오팜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박정수 기자)
이러한 흥행 돌풍으로 SK바이오팜 청약 경쟁률은 이미 290대 1을 넘어섰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오후 2시 현재 293.8대 1로 가장 높다. SK바이오팜의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경쟁률은 225.6대 1이며 하나금융투자가 240대 1, SK증권이 192.66대 1 수준이다.

청약 첫날 전일 일반투자자 경쟁률은 61.93 대 1을 기록했다. 391만5662주를 공모하는데 청약이 2억4250만주나 몰렸다. 전날 들어온 청약 증거금(전체 청약금의 절반)만 무려 5조9412억원에 달한다.

한편 현재 신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의 온라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청약은 이날 오후 4시까지지만, 증권사 전산시스템 마감을 고려하면 오후 3시까지는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업무가 오후 3시30분 이후 대부분 마감된다”며 “특히 전산시스템 마감을 고려하면 늦어도 3시까지는 계좌를 만들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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