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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의대별 수요조사 착수, 지원방안 마련할 것”

신하영 기자I 2024.03.27 16:20:45

강원대 방문, 총장·병원장과 간담회
정원 확대로 교육여건 저하 우려에
“수요조사 후 연차별 지원안 마련”
“의대생, 수업 복귀 후 의견 내야”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교육여건 수요조사를 실시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강원대를 방문해 강원대 총장, 강원대병원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교육부 제공)
이 부총리는 27일 강원대를 방문해 강원대 총장과 강원대병원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주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국무조정실장·교육부·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차관이 참여하는 의대 교육 지원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며 “TF에서는 의대정원 확대에 따른 대학별 교육여건 수요조사를 실시해 연차별로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전날 의대 정원을 추가로 배정받은 대학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정원 증가로 교육의 질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의료계에서 제기되자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부총리는 “정부는 이번 의대 정원 확대를 계기로 의대 교육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해소하면서 지역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완결적 필수의료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대학은 증원 규모와 특성을 반영해 충실한 의대 교육 여건 개선 계획을 마련하고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의견을 주면 관계부처와 협력해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강원대에서도 의학 교육의 질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행해 주시고 이번 의료 개혁 취지에 맞춰 지역의 인재가 우수한 의료 인력으로 양성되도록 2025학년도부터 지역인재 전형을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 독려도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 학사 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학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적극 독려해 달라”며 “이 자리에 계신 총장님과 보직교수님뿐만 아니라 대학 사회 전체가 학생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사 운영이 계속 지연될 경우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이 입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잘못된 판단과 선택을 하지 않도록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집단행동에 나선 의대생들에 대해서는 “학교에 복귀해 학업에 임하면서 대학과 정부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개진해 달라”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 대학과 함께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도 학생들이 복귀해 차질 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탄력적 방안들 적극 마련해 달라”며 “학생들이 원하면 제가 직접 내려와서라도 대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집단 사직 의사를 보이는 의대 교수들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의 학업 복귀를 독려하고 지도하셔야 할 교수님들께서 사직서를 제출하신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집단행동을 지속하는 것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의사 파업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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