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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결전 D-7…4대그룹 총수, 파리서 '완전체'로 총력전[뉴스쏙]

조민정 기자I 2023.11.21 15:59:40

이재용·구광모·정의선 회장 런던에…尹 순방 합류
파리서 최태원 회장까지 모여…막판 홍보전 주력
'사우디 위협' 韓, 기호 1번 배정…반기문 연사 유력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최종 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던 사우디를 바짝 추격하면서 이번 투표 결과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최태원 SK그룹·정의선 현대차그룹·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영국·프랑스에 모여 막판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제작한 디지털 옥외 광고영상이 파리 전역 곳곳에서 상영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관련 혐의 결심 공판이 끝나고 이틀 뒤인 지난 19일, 구광모 회장은 20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싱가포르 현대차 스마트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출국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준공식 이후 영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총수들이 한 곳으로 모이는 이유는 윤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맞춰 경제 사절단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까지 영국에 머물며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이후 2박4일 일정으로 파리에 머무르며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과 오·만찬 행사에 참석한다. 4대 그룹 총수들은 윤 대통령과 엑스포 투표가 진행되는 오는 28일까지 머물면서 유치전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부산엑스포민간유치위원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기도 한 최태원 회장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현재 파리에서 머물고 있는 만큼 영국 순방 일정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파리에서 사실상 상주하며 주변국과 BIE 관계자 미팅을 진행하며 막판 유치전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파리에서 ‘완전체’로 꾸려지는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 6월에 이어 다시 한 번 결집해 부산 엑스포 마지막 홍보에 열을 올릴 방침이다. 한국은 최종 투표에서 기호 1번을 배정받으면서 당초 강력한 1위로 거론되던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협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는 기호 2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기호 3번이다.

남태평양 쿡 제도에서 열린 ‘PIF’ 정상회의 현장에서 시티베니 람부타 피지 총리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일행을 만나 미팅을 가지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시티베니 람부타 피지 총리,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피지 정부 페이스북)
그동안 4대 그룹은 국내외로 부산 엑스포 홍보에 열을 올리며 홍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파리에 입국하는 길목인 샤를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에 14개의 광고판을 활용해 부산엑스포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전광판 홍보는 투표날까지 진행되며 공항 이용객들은 100미터 넘는 이동동선에 연달아 자리 잡은 광고판에서 부산엑스포 홍보 이미지를 접하고 있다.

LG도 지난달 말부터 BIE 회원국 대사들이 주로 거주하는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부산엑스포 막판 유치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메시지를 붙인 엑스포 버스 210대는 런던 시내 곳곳을 누비고 있으며 벨기에 옥외 광고와 프랑스 대형 광고도 한껏 빛을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영상을 파리 핵심 지역에 있는 270여개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옥외 상영하고 있다.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한 홍보 영상은 최근 1억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LG 엑스포 버스’가 영국 런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빅벤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LG)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81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얻은 국가가 없으면 1·2위가 다시 맞붙는 결선투표제 방식이다. 후보 국가들은 투표에 앞서 마지막 5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데 한국 연사로는 국제사회에서 상징성을 지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에서 14개의 광고판을 통해 부산엑스포를 알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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