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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한화투자증권, 최대 3000억 공모채 발행 착수

박정수 기자I 2022.08.12 16:11:18

2200억 규모 공모채 발행…증액 최대 3000억
기관 투심 고려해 2년·3년물 등 단기물 중심
10월 만기 도래 공모채 차환용 발행
A+→AA- 신용등급 상향…“적정 금리에 완판 기대”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화투자증권(003530)이 최대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 목적으로 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화투자증권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신용등급 AA-, 안정적)은 22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도 고려 중이다. 만기 구조는 2년과 3년물로 검토하고 있으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KB증권이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요예측은 오는 29일에 진행할 예정이며 공모채 발행은 9월 6일 또는 7일로 계획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만기별 발행액과 발행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에 발행한 2200억원 규모의 제25-1회 공모채(3년물)가 오는 10월 18일에 만기가 도래한다. 한화투자증권이 이번에 증액 발행에 성공하면 증액분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DCM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공모채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무난하게 기관투자가 자금을 유인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본드웹에 따르면 민간평가사들이 제시하는 한화투자증권 3년물 개별민평은 4.261% 수준으로 AA- 등급민평(4.109%) 보다 높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시장에서 우려했던 매도파생결합증권 관련 잠재 재무부담이 크게 완화되면서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한화투자증권 신용등급을 일제히 올렸다”며 “우수한 신용등급으로 적정한 금리 수준에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앞서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 6월에는 한국기업평가가 잇달아 한화투자증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위험익스포저 부담이 감소했으며, 자본적정성 관리가 양호하다는 판단에서다.

한신평은 한화투자증권에 대해 2022년 3월 말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저 비율이 181.3%로, 2019년 말 312.8% 대비 위험 익스포저의 부담이 크게 경감됐다고 분석했다. 또 자체헤지 ELS 익스포저 규모는 2019년 말 1조원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2022년 3월 말 잔액은 약 2000억원 내외에 불과하고,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도 50% 내외에서 관리하는 등 위험익스포저 취급 속도를 조절 중이다고 판단했다.

한기평도 2022년 3월 말 한화투자증권 매도파생결합증권 미상환잔액은 1조2000억원(자기자본 대비 64.4%)으로 2020년 6월말 2조7000억원(자기자본 대비 233%)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원금비보장 자체헤지 ELS잔액은 같은 기간 9068억원에서 2278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특히나 2021년 이후 두나무 보유지분 관련 대규모 평가차익(2022년 3월 말 6184억원) 시현으로 자기자본 규모가 크게 증가했으며 향후에도 개선된 수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시장 지배력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나신평은 한화투자증권이 우수한 자본완충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익누적, 유상증자(2016년 2000억원, 2019년 1000억원 규모) 및 지분투자 관련 이익 등을 기반으로 자본을 확충해 위험에 대한 완충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3월 말 기준 연결 순자본비율은 778.4%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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