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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대 국유은행, 수수료로만 한 해 70兆 벌었다

신정은 기자I 2015.04.21 16:24:32

공상은행 영업수익 중 수수료 23% 차지
리커창 "불필요한 은행 수수료 줄일 것"

(사진=이펑)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4대 국유은행이 작년 수수료로 벌어들인 돈이 7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중국 증권일보는 중국은행과 중국공상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등 중국 4대 국유은행의 2014회계연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이 취득한 수수료 순이익이 4000만위안(약 70조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중 농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모두 전년보다 늘어났다. 공상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1324억위안으로 전년대비 8.3% 늘어났다. 전체 영업수익 중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3.1%에 달했다.

수수료 수익이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행은 작년 11.14% 증가한 912억위안의 수수료를 챙겼다. 건설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1085억위안으로 전체 영업수입의 19%를 차지했다.

증권일보는 국유 은행 뿐만 아니라 중국 최초의 민영은행인 민생은행 역시 수수료 수입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민영은행의 작년 수수료 수익은 27.65% 증가한 382억3900만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은행카드 수수료는 42.2% 급증한 122억위안을 기록했고 대리업무 수속비 및 재무 상담 서비스 수수료 등으로 벌어들인 수수료는 50% 이상 증가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은행 수수료가 불필요하게 높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18일 금융 개혁을 강조하며 은행 수수료를 내릴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리 총리는 금융 전문가들과 좌담회에서 은행들의 서비스 수수료 항목이 아직도 20개 안팎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서비스 수수료 항목을 줄여 나가고 받지 않아도 될 수수료는 가능하면 받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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