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다섯아이 아빠의 행복한 보금자리 ‘수원휴먼주택’

김미희 기자I 2020.06.02 14:54:09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전에 살던 집은 7명이 함께 살기에는 너무 좁아서 아이들한테 미안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넓고 깨끗한 집에서 살 수 있어 감사하네요.”

아이가 다섯명(1남4녀)인 장춘일씨 부부는 다자녀 수원휴먼주택에 입주하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장춘일씨 부부는 수원 휴먼주택으로 이사하기 전에는 일곱식구가 60㎡ 남짓한 다세대주택에서 살았다. 방은 두 개, 화장실은 하나밖에 없어서 일곱 명이 살기에는 비좁았다. 새로 이사한 집은 전용면적 73.8㎡에 방이 3개, 화장실이 2개다.

수원시는 주거복지정책 가운데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구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임대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택이 없는 네 자녀 이상 가구(수원시 2년 이상 거주) 중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100% 이하인 가구에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우선 지원대상은 자녀가 많은 가구다. 자녀 수가 같으면 소득이 적은 순서대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사진=수원시
수원휴먼주택 임대 기간은 2년이지만, 재계약을 9차례 할 수 있어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없고, 관리비만 부담하면 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 가정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준다.

수원시는 층간 소음을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될 수 있는 대로 1층을 매입하고, 부모 직장·자녀 학교 문제 등을 고려해 대상자가 원하는 지역의 주택을 지원한다.

입주자 의견을 바탕으로 벽지·장판 등의 디자인을 정하고, 입주 전 깔끔하게 집을 수리해준다.

장춘일씨 가족의 새집은 매향동에 있는 연립주택 2층이다.

장씨 가족이 이사한 첫 날 집을 방문한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은 “수원휴먼주택에서 지금처럼 행복을 유지하며 즐겁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수원시는 ‘수원휴먼주택 200호 확보’를 목표로 2018년부터 주택을 매입해 2019년까지 14호를 확보했다.

올해는 3호를 공급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다자녀 수원휴먼주택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주거 환경이 열악한 저소득 다자녀가구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2018년 3~4월, 관내 네 자녀(만 20세 미만)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실생활·주거 형태, 소득 수준 등 생활실태와 대상자가 원하는 복지 혜택을 상세하게 조사했다.

조사 결과 4자녀 이상 가구 중 무주택가구는 188가구였다. 4자녀 무주택가구가 159가구, 5자녀 23가구, 6자녀 5가구, 8자녀 1가구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