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현대차, 5대 첨단 기술로 韓양궁 신화 '뒷받침'

신민준 기자I 2021.07.27 13:43:57

韓양궁, 27일까지 열린 3개 종목 모두 석권
양궁에 현대차 미래차 연구개발 기술 접목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자동기록 장치 등 지원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국 양궁이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혁신 기술 지원 뒷받침에 힘입어 새 역사를 만들고 있다.

(자료: 현대차)
정의선 주도로 양궁기술지원 프로젝트 시작

한국 양궁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거머쥐며 27일까지 열린 3개 종목 모두를 석권했다. 특히 한국 양궁은 지난 25일과 26일에 연이어 열린 여자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각각 9연패와 2연패라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한국 양궁 역사를 다시 썼다. 도쿄대회 석권을 목표로 추진된 양궁 기술지원 프로젝트는 대한양궁협회 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주도로 시작됐다.

세계 최강의 한국 양국이지만 현대차의 미래자동차 연구개발(R&D) 기술을 접목하면 선수들의 기량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2016년 브라질 리우대회 직후부터 양궁협회와 함께 다양한 기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는 양궁선수들이 평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내용을 청취하고 그룹이 가진 R&D 기술로 지원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현대차는 인공지능(AI),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첨단 신기술을 밑바탕으로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 자동 기록 장치 △비전 기반 심박수 탐지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 5대 분야에서 기술을 지원했다.

첨단기술로 선수 몸상태 등 종합 분석·점검

고정밀 슈팅머신은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다. 현대차는 2016년 리우올림픽을 위해 제작한 장비 대비 정밀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슈팅머신을 신규로 제작했다. 선수들은 70미터(m) 거리에서 슈팅머신으로 화살을 쏴 신규 화살의 불량 여부를 테스트한다. 과녁에 쏘아진 화살이 일정 범위 이내에 탄착군을 형성하면 합격이 된다. 힘·방향·속도 등 같은 조건에서 테스트가 가능해 선수 컨디션과 날씨, 온도 등에 제한 없이 화살 분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가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기량 향상을 위해 지원한 또다른 기술은 점수 자동 기록 장치다. 정밀 센서 기반의 전자 과녁을 적용해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저장하는 기술이다. 점수와 탄착 위치 데이터는 훈련 데이터 센터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시스템을 갖춰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는 선수의 발사 영상, 심박수 정보 등과 연계해 선수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점검하고 지도하는데 활용됐다.

비전(Vision)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는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 측정하는 만큼 코치진들이 선수들의 축적된 심박수 정보와 점수 데이터를 연계해 선수의 심리적 불안 요인을 제거하는데 적극 활용했다.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는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실전을 위한 분석에 용이하도록 자동 편집해 선수와 코치가 최적화된 편집 영상을 통해 평소 습관이나 취약점을 집중 분석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맞춤형 그립은 3D 스캐너와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선수의 손에 꼭 맞는 그립으로 선수들의 몸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현대차는 도교올림픽을 대비해 알루마이드 등의 신소재를 활용해 그립 재질을 보다 다양화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