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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진핑-印모디, 국경 충돌 이후 다시 만난다

신정은 기자I 2022.09.15 17:07:19

시진핑·모디, 15일 우즈벡 SCO 정상회의 참석
국경 충돌 이후 첫 만남…양자 회담은 미정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과 인도 정상이 국경 충돌 이후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대면하게 됐다.

2019년 10월 인도 타밀나두주에서 만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AFP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5~16일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중국과 인도 정상은 지난 2020년 국경에서 군사적 충돌을 빚은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대화를 하지 않았다.

인도 외교부는 모디 총리가 SOC 정상회의에 참석해 16일 각국 정상과 별도 양자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 주석과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중국 측도 두 정상이 따로 양자회담을 할 것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두 정상이 따로 회담하지 않더라도 SCO 정상회의에서는 만나게 된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실질 통제선(LAC)을 두고 잦은 분쟁을 빚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9월 라다크 지역에서의 총기 사용 등 충돌이 잇따랐다. 이로 인해 양측 모두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양국 관계는 악화했다.

이후 양국은 갈등 해소를 위해 일부 철군을 했으며 SOC 정상회의를 앞두고 완전히 철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중국과 인도 정상이 대화에 나선다면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SCO는 중국·러시아 중심의 안보·경제협력체로 상임 이사국은 중국, 인도,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등 모두 개발 도상국이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생 후 약 2년 8개월만에 외국을 방문하면서 그 행선지로 중앙아시아를 택했다. 시 주석이 미국 주도의 동맹국 진영에 대응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전쟁 중인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모디 총리도 푸틴 대통령을 따로 만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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