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인 발레리나 강효정은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제20회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하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무용수가 가진 장점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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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정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를 거쳐 빈 국립발레단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처음 슈투트가르트를 갔을 때만 해도 해외 발레단에 한국 무용수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발레단마다 1~2명의 한국인 무용수가 있다”며 “우리 앞 세대의 무용수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며 좋은 본보기가 됐고, 그런 밑바탕 속에서 실력 있는 한국 무용수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효정은 이번 공연에서 그는 같은 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브라질 출신 마르코스 메나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마틴 슐래퍼 빈 국립발레단 단장이 안무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 2막 파드되(2인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대표 레퍼토리인 안무가 존 크랑코의 ‘오네긴’ 2막 파드되를 선보인다.
올해는 강효정을 비롯해 미국 보스턴 발레단 수석무용수 채지영, 미국 워싱턴 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은원,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 드미 솔리스트 임수정을 초청했다. 미국 시더레이크 컨템포러리 발레단, 영국 램버트 무용단 등에서 활동했으며 댄스 경연 프로그램 ‘댄싱9’에 출연해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현대무용가 최수진은 ‘다시 만나고 싶은 무용수’로 무대에 함께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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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은 “80년대 해외로 나아갔는데, 그때만 해도 해외에서 한국 무용수를 만나는 게 힘들었다”며 “지금은 한국인 무용수라고 하며 어느 무용단이라도 좋아하다. 기량을 떠나 무용수들이 120% 노력하며 금방 주역이 될 정도로 열정적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파리 오페라 발레 출신 안무가 김용걸, 워싱턴 발레단 출신 조주현도 안무작을 선보인다. 김용걸은 ‘볼레로’, 조주현은 ‘펄’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해외 유명 발레단 진출이 기대되는 ‘영스타’로는 올해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3위에 오른 박상원을 비롯해 소하은(한국예술영재교육원), 박하민(서울예고), 박건희(선화예고)가 선정됐다.
제작감독을 맡은 장광열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대표에 따르면 현재 해외 유수의 무용단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무용수는 250여 명에 달한다. 장 대표는 “문화예술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은 이제 많은 나라들의 공통된 정책이 됐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는 무용계의 국제교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