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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계, 업무 자동화에 초점…개인화 시대 대비 필요"[콘텐츠유니버스]

김현식 기자I 2023.11.10 17:29:09

'콘텐츠와 기술의 융복합' 주제 강연
"사람 아닌 AI가 24시간 동안 콘텐츠 만들어"
"작곡 기술도 표절 논란 없는 수준으로 발전"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가 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이수민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 대표이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흐름에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이수민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이하 웨인힐스) 대표는 1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2전시장 7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서 AI 시대와 맞닥뜨린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업무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텍스트를 영상으로 자동 변환하는 ‘TTV’(Text To Video) 기술을 바탕으로 한 영상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스타트업 웨인힐스를 이끌고 있다. 웨인힐스는 AI 기반 디지털 영상 콘텐츠 병합 시스템 개발을 통해 사업을 영역을 점차 확장해나가는 중이다.

이날 이 대표는 ‘콘텐츠와 기술의 융복합, 콘텐츠 기업의 정석’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최근 미국 기업들이 인력 충원 대신 AI 기술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인건비, 파업 이슈 등에서 벗어나 24시간 동안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게끔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이면 업계의 업무 플로우의 약 70%가 AI 기술을 통해 완전 자동화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최근 할리우드가 작가 파업 사태를 겪을 때 오히려 우리 회사의 가치는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AI 기술 활용법을 잘 모르면 업계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 속 업계 종사자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이 대표는 “AI 활용 능력과 기술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한다면 해외 기업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한국 쪽에 대한 현지 기대치가 높아졌고, 국내 기업들도 업무 자동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인력들은 결국 대부분 개인화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자신의 재능을 살린 콘텐츠를 만들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할 텐데, 이 또한 AI가 커버해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가 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안창욱 ㈜크리에이티브마인드 대표이사가 ‘AI 불모지에서 피어난 AI 작곡 스타트업-크리에이티브마인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날 강연에는 이 대표에 이어 국내 최초 AI작곡가 ‘이봄’(EvoM)을 탄생시킨 안창욱 크리에이티브마인드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안 대표는 “지난 5년간 ‘이봄’이 작곡한 5000여곡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는데 단 한 곡도 표절 이슈에 휘말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기술적 한계가 있지만 K팝 프로듀서 및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굉장히 큰 인사이트와 영감을 줄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봄’이 에일리, 빌리, 홍진영 등 여러 인기 가수들의 곡을 썼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AI 기술로 작업한 일부 곡들도 현장에서 들려줬다.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는 ‘AI 기술, K콘텐츠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이데일리와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AI 기술과 K콘텐츠의 접목을 통해 융복합 콘텐츠 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통찰력을 얻기 위해 마련했다. AI와 콘텐츠 전문가 강연과 토크쇼, 워크숍 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행사는 11일까지다.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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