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참여

박종오 기자I 2020.09.28 14:12:09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인수전에 뛰어들며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매각 주관을 맡아 진행하는 두산인프라코어 예비 입찰에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034020)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다. 매각 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책은행 산하 투자 회사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서 삼일회계법인에 인수 자문을 맡기는 등 입찰 참여를 검토해 왔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인수설을 부인해 왔다.

최근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의 걸림돌로 꼽히던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에 따른 우발 채무를 책임지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현대중공업 측도 예비 입찰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로 두산인프라코어와 같은 건설 장비 생산 업체인 현대건설기계(267270)를 두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중국 시장에서 출시한 신형 굴착기인 ‘DX60W ECO’. (사진=두산인프라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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