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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의 맛있는 변화..식품업계, '고단백 식품' 출시 봇물

김범준 기자I 2022.05.25 16:21:34

일상 속 운동·건강관리 '헬스 플레저' 트렌드에
단백질 식품 수요 늘며 관련 시장 3364억 규모
고단백 두유, 닭가슴살 봉 소시지, 콩·치즈칩 등
보다 맛있고 편하게 먹는 단백 음료·스낵 제품↑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건강과 운동을 중시하는 이른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소비 패턴과 함께 고단백 식품 등 건강식 수요가 늘고 있다. 맛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식품업계가 고단백 음료부터 스낵과 식재료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25일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은 지속 성장하며 지난해 약 336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은 고단백 건강식품 구입 시 맛과 함께 제품의 기능 및 효과, 성분 함량 수준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식품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 사조대림 ‘대림선 꼬꼬봉’, 농심 ‘우와한 콩칩·치즈칩’, 풀무원 ‘고단백 쌈두부’, 허닭 ‘스팀 닭가슴살볼’.(사진=각 사)
정식품이 최근 출시한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은 고단백 설계로 1팩(190㎖) 당 식물성 단백질 12g를 함유하고 있다. 우유 2팩 또는 달걀 2개를 섭취해야 얻을 수 있는 단백질 함량이다. 대표적 블랙푸드인 국산 검은콩을 담아 영양은 물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또 근육 형성과 단백질 대사에 관여하는 필수 아미노산BCAA(2000㎎)와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5종의 비타민B, 뼈 건강을 위한 칼슘과 비타민 D 등도 함께 포함돼 다양한 영양소를 식물성 단백질과 함께 풍부하게 섭취하기 좋다는 평가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간식용 단백질 제품 출시도 늘고 있다. 사조대림은 닭가슴살 100%로 만든 봉 형태 소시지 ‘대림선 꼬꼬봉’을 선보였다. 개당 7g의 높은 단백질 함량에 닭가슴살의 퍽퍽함 없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휴대성이 좋은 봉 형태로 언제 어디서나 가벼운 간식으로 섭취할 수 있다.

농심에서도 최근 고단백 스낵 제품 ‘우와한 콩칩’과 ‘우와한 치즈칩’을 출시했다. 우와한 콩칩·치즈칩은 단백질 함량이 11.9%로 기존 스낵 대비 2~3배로 높다는 게 특징이다. 저온 쿠킹 공법으로 콩과 치즈 특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는 평가다. 스낵을 완두콩과 치즈가 연상되는 모양으로 만들어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식재료를 통해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풀무원식품은 두부를 넓고 얇은 사각 형태로 가공해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고단백 쌈두부’를 지난달 새롭게 선보였다. 100g당 16g의 단백질이 함유된 고단백 제품으로, 쌀이나 밀가루 제품 대신 사용해 탄수화물 섭취 비중을 줄일 수 있다.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가 최근 인수한 캐주얼 간편식 브랜드 ‘허닭’은 ‘스팀 닭가슴살볼’ 4종을 출시했다. 고추맛, 데리야끼맛, 마늘맛, 카레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맛으로 다양화했다. 100% 국내산 닭가슴살을 한 입 크기 사이즈의 볼 형태로 빚은 후 스팀 오븐 공법으로 조리했다. 제품당 135~140㎉로 열량 부담은 적지만 최대 18g 단백질을 함유해 가벼운 한끼 식사와 간식 등으로 즐길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단백 식품은 과거 운동 선수 등 일부만 섭취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운동과 건강관리를 일상화 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 확산과 함께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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