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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만 6번 갈아타…보이스피싱 범죄자 CCTV 70개에 덜미

황효원 기자I 2022.01.24 16:11:2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하루에 택시를 여섯 번 갈아타며 1억원이 넘는 현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4일 제주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 수거책 A(2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총 8명으로부터 현금 1억 2062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1일 피해자 2명으로부터 온라인 메신전인 텔레그램을 통해 5200만원을 가로채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전화해 기존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직원을 보낼 테니 현금으로 직접 전달하라면서 A씨를 약속한 장소로 보냈다. A씨는 다른 지역 주거자지만 항공편으로 제주까지 내려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5시 30분께 신고를 접수하고 범행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 인상착의를 특정했다. A씨는 편취한 돈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입금하고 범행을 위해 이동하느라 지난 19일 하루에만 6차례에 걸쳐 택시를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택시 6대로 움직인 거리는 총 39km에 이른다.

경찰은 A씨 동선에 설치된 70개가 넘는 CCTV를 분석해 지난 21일 오후 2시45분께 제주 시내 한 PC방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편취한 돈을 모두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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