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또…안창림 동메달에 "우리가 원한 메달색 아냐"

이세현 기자I 2021.07.27 13:17:17

MBC, 개막식·축구 이어 유도 중계서도 실언 뭇매
연이은 논란에 MBC 사장 나서 사과했지만
'처벌·조사 촉구' 국민청원 등 여파 계속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2020도쿄올림픽 개회식과 축구 경기에서 부적절한 사진, 자막 등을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선 MBC가 이번엔 유도 중계에서 ‘메달 색이 아쉽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뭇매를 맞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안창림.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재일동포 3세 안창림이 출전했다. 그는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와 맞붙어 7초를 남기고 업어치기 절반을 얻어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2강부터 4강까지 치열한 연장전 속 따낸 메달이자 안창림의 올림픽 첫 메달이어서 값지다는 평가를 잇따라 받았다.

이 가운데 MBC 캐스터는 안창림의 동메달 획득 소식을 전하며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닙니다만”이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 캐스터는 “지난 5년간 흘려온 땀과 눈물, 그에 대한 대가가 충분히 이걸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이긴 했으나 자칫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에 조준호 해설위원은 “동메달만으로도 소중한 결실”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해당 중계를 접한 누리꾼들은 “국제무대 중계하며 나라망신 다 시킨다” “수신료가 아깝다” “아직 정신을 못차린듯” 등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쏟아냈다.

MBC는 이번 올림픽 기간 중 여러 차례 논란을 빚었다.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참가국을 소개할 때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란 자막 등을 사용해 지적을 받았다.

또 지난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루마니아와의 2차전을 중계하면서 상대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의 자책골을 두고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문구를 띄워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연이은 논란에 박성제 MBC 사장은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지만 누리꾼들의 공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MBC의 올림픽 중계 관련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MBC를 향한 쓴소리가 이어지는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MBC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들의 동의수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1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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