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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인류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 열어야”
전기차 생산라인 앞에 설치된 무대에 오른 정 회장은 온·오프라인으로 모인 400여명의 그룹사 임직원에게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거듭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꾸준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혁신의 열쇠”라고 했다.
변화의 지향점으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변화를 통해 고객, 더 나아가 인류와 함께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한다”며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 품질에서 오는 고객 만족과 신뢰 △보안 의식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정 회장은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수소 생태계 조성, 소형 원자로 등 탄소중립 활동 강화, 전기차 배터리 등 자원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환기에도 “품질에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품질 모두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올해 대내외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임직원에게 ‘미리미리 준비하는’ 자세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준비돼 있는 사람만이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은 역량을 키우자고 했다. 이어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우리 현대자동차그룹 인재들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한다면 지속 가능한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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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회에서 현대차그룹은 전동화를 비롯해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세 가지 미래 사업의 청사진을 그리며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룹 내 첫 번째 전기차 전용공장을 구축한 기아(000270)는 2분기부터 대중성을 강화한 전기차 EV3·EV4를 연간 15만대 생산하며 전기차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 회장은 신년회 이후 광명 2공장을 둘러보며 전동화 전환 과정을 점검했다.
로보틱스 사업은 인간과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도입한다. AAM 사업의 경우 오는 2028년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그룹 계열사 기술력을 집약해 안전하고 혁신적인 AAM 기체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24를 찾는 정 회장은 세 사업과 관련된 혁신 기술을 살피고 이를 통한 변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CES에서 ) AI와 로보틱스, 의료 분야를 많이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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