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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경제 영향 22개월간 지속, 성장회복 1~3년 소요"

이진철 기자I 2020.11.12 14:00:00

KIEP 대외경제 전문가 57명 설문조사
코로나19 가장 효과적인 정책 '보건 및 방역정책'
정부지출 확대 불가피, 재정건전성 훼손 부작용 우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외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평균 22개월간 지속하고, 이전의 성장경로로 회복되는데 약 1~3년 정도 소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학계, 정부 및 공공기관, 민간연구소, 기업 등 대외경제 전문가 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명의 응답자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4~6%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어 2~4%(16명), 0~2%(6명) 순으로 응답해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에 대해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 이는 미 행정부 변화, 백신개발 가능성 등 세계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지속성’을 묻는 질문에는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정도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36개월(10명), 24개월(8명), 12개월(6명) 순이고, 이전의 성장경로로 회복하는데 약 1~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 보건 및 방역 정책(36%), 정부지출 확대(35%), 통화정책 및 유동성 확대(19%), 국제공조(5%) 순으로 꼽았다.

시급한 정책과제로는 재정건전성(35%), 불평등의 확대(19%), 세계화 후퇴(16%), 금융시장의 불안정성(12%), 인플레이션(11%) 순으로 답했다. 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재 시점에서 정부지출을 확대하는 것을 불가피하지만 이로 인해 훼손된 재정건전성이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이후 세계질서 변화와 관련, 자국우선주의가 지속돼 세계화가 후퇴하는 가운데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다국적 거대기업이 세계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강화되고 디지털 경제와 디지털 무역의 확대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유가와 관련해서 전체 응답자의 40%가 배럴당 45~55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내년에도 유가가 비교적 낮은 수준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제공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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