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2분기 영업손 4379억원…'후판가 상승 선반영'

최영지 기자I 2021.07.30 18:33:19

후판가 관련 충당금 3720억원 설정
순차입금 개선, LNG·컨테이너선 선수금 영향
"올해 수주 목표 달성 가능…재무개선도 '착착'"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조선해양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올해 2분기 4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선박에 들어가는 철강재인 후판 가격이 하반기 인상될 것을 미리 반영해 충당금을 쌓으면서다.

삼성중공업(010140)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지속한 4379억원을, 매출액은 같은 기간 1.4% 증가한 1조71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4474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삼성중공업
대규모 적자를 낸 데 대해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후판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해 공사손실충당금 3720억원을 선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사는 반기별로 철강사와 후판 가격을 협상한다. 철강사는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조선사의 후판 주문량이 늘었다며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사는 예정원가 변화가 예상되면 수주잔고에 예상손실을 고려해 공사손실충당금으로 설정한다.


앞서 지난 21일 2분기 실적을 먼저 발표한 한국조선해양도 후판 가격 상승과 관련해 9000억원에 이르는 충당금을 쌓으며 영업손실이 8973억원에 달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7월까지 올해 수주 목표의 74%인 67억달러를 수주했으며 하반기 계획된 프로젝트를 고려할 때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유상증자 준비 등 남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를 실시했으며 다음달 10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감자를 마무리하면 삼성중공업 자본금은 3조1505억원에서 6301억원으로 줄고 자본잉여금이 증가한다.

2분기 말 기준 삼성중공업 순차입금은 2조8000억원으로 1분기 말 3조4000억원 대비 개선됐다. 이는 아틱(Arctic)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선수금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이날 이사회 산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 신설을 의결해 ESG 경영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ESG 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돼 주주가치 및 회사의 지속가능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ESG 전략과 주요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이행을 관리 감독하는 최고의사 결정기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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