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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전면등교’ 밝힌 교육부…원격수업 전환 가능성도 시사(종합)

신하영 기자I 2021.07.08 14:22:35

교육차관 “거리두기 2단계까진 전면 등교”
3단계부터 등교제한, 4단계 원격수업 전환
고3·고교 교직원 19일부터 백신접종 착수
학원강사 등 학원종사자도 백신 우선접종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2학기 전면등교 방안을 재확인했다. 다만 확진세가 꺾이지 않고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까지 격상될 경우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학교 및 학원 방역강화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교육부는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학교·학원 방역강화 조치 사항’을 8일 발표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전면등교가 가능한 현재의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감염증 상황이 심각해지는 경우 3단계에선 전체 학생의 3분의 2까지만 등교가 가능하고 4단계 격상 시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토록 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의 초중고교는 대부분 19일부터 여름방학에 돌입한다. 학교에 따라선 23일부터 방학이 시작되는 곳도 있다. 최근 코로나 감염 확산세가 심화되자 조기방학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 차관은 이에 대해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조기방학이나 원격수업 전환도 가능하다”고 했다.

오는 19일부터는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에 대한 백신접종을 시작한다. 전국의 고등학교와 특수학교·외국인학교·대안학교·미인가교육시설·영재학교 접종대상에 포함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들에 대한 백신접종은 오는 13일부터 착수한다. 여름방학 중 백신접종을 최대한 확대, 2학기 전면등교에 대비하려는 취지다.

교육부는 다음 주까지 학교별 접종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교육청과 각 지역 보건소가 학교별 학사일정을 고려해 접종 일정을 잡도록 했다. 이후 학교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대처방법을 학생·교직원에게 안내해야 한다. 학생들은 접종 당일과 접종 후 2일까지 출선 인정 결석이 허용된다. 근육통·발열 등 접종 후 이상반응이 심할 경우 접종 후 3일까지 결석할 수 있지만 3일차에는 질병결석으로 처리된다.

학교는 백신접종 기간 동안 재량휴업·단축수업 등 자율적 학사운영이 가능하다. 백신접종일이 포함된 1주일은 학교 구성원 의견수렴을 거쳐 고3의 경우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학교뿐만 아니라 학원 종사자에 대해서도 방학 중 백신 우선접종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지난 6일 한국학원총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학원방역관리 방안에 합의했다. 방학 중 학원에 등원하는 학생이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경기도는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학원 강사 등 학원·교습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시작한다. 다른 지자체도 학원 종사자에 대한 우선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정종철 차관은 “서울·경기를 제외한 9개 시·도 역시 8월 중순까지 학원 종사자에 대한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나머지 6개 시·도에서도 교육청과 협의해 학원종사자에 대한 접종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방학 중 집중훈련이나 대회 참가가 예상되는 학교 운동부와 체육중·고교 대해서도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선수들은 방학 시작 전 1회, 방학 종료 후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방학 중에 기숙사를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학생 선수는 전국적으로 약 5000명이다. 정 차관은 “교육부는 7~8월 전국 확진자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의 방학기간 중 학원방역을 한층 강화하고, 2학기 등교 확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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