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적자 벗어나야"…美의류업체 갭, 1800명 추가 해고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형 의류업체 갭이 비용절감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섰다.

(사진=AFP)

2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갭은 이날 성명을 내고 18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9월 5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3배가 넘는 직원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갭은 각 매장의 고위급 직원과 각 지역본부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이 정리해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 기준 갭의 전체 직원 수는 9만 5000명이다. 대부분 매장에서 일하며, 9%만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갭은 3년 연속 연간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억 7300만달러(약 37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정리해고 계획은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용절감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갭은 이번 조치로 연간 약 3억달러(약 4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밥 마틴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미래를 위해 회사재편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회사 운영 모델을 단순화·최적화하고 창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갭은 대표 브랜드인 갭 외에도 올드 네이비, 바나나 리퍼블릭, 애슬레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