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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주미 강 “30대… 이제는 경험 아닌 욕심내고파”

이정현 기자I 2018.10.04 12:14:24

이탈리아 출신 알레시오 백스와 전국 투어
프랑스와 벨기에 작곡가 명곡에 부소니 더해
14일 예술의전당서 공연

클라라 주미 강(사진=에투알클래식)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30대 되니 음악보는 시선 달라지네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31)이 섬세한 감정과 세밀한 연주로 프랑스와 벨기에의 명곡을 망라해 관객을 초대했다. 그는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오드 포트에서 피아니스트 알레시오 백스와 함께 페루치오 부소니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 1악장을 연주한 후 “20대에는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에 가리지 않고 연주를 했다면 작년부터는 내가 연주하고 싶은 곡을 우선하고 있다”며 “어떤 연주이건 최선을 다한다는 건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클라라 주미 강은 백스와 함께 2년여 만에 전국을 돌며 리사이틀 투어를 한다. 오는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의 공연이 시작이다. 비슷한 시기를 살았던 프랑스와 벨기에의 작곡가의 곡을 골랐다. 외젠 이자이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슬픈시’를 비롯해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드뷔시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연주한다. 여기에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부소니의 곡을 더했다.

클라라 주미 강은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작곡가들의 연결지점을 찾아내는 게 흥미롭다”며 “외젠 이자이를 중심으로 프랑크, 드뷔시의 곡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레퍼토리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베토벤 등 독일의 작곡가의 전곡을 연주하고 싶다는 욕심도 남겼다.

클라라 주미 강은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우승과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입상한 후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에 함께하는 백스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1996년 동아국제콩쿠르 준우승과 한국계 피아니스트 루실 정과 결혼해 국내에 인지도가 높다.

클라라 주미 강은 백스와 함께 연주하는 것을 크게 기대했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함께할 피아니스트를 구하는 건 평생의 고민이자 축복”이라며 “백스처럼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요청을 수락해줬을 때 아주 기뻤고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백스는 “클라라는 이전부터 명성을 익히 들었고 실제로 만났을 때도 정말 훌륭했다”며 “그와 함께 연주하며 음악적으로 소통하는 것에 만족한다”고 화답했다.

클라라 주미 강(사진=에투알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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