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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진석 실장이 검찰로부터 기소 당한 데 따른 직제개편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의사 출신인 이 실장은 코로나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청와대는 앞서 이 실장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데 대해서 ‘코로나 대응 중’이라는 점을 들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 실장이 이후 재판 과정으로 인해 코로나 대응에 전력을 하지 못한다면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방역기획관을 신설해 예방의학 전문가를 청와대로 들인 것은 이 같은 상황을 사전에 대처하려는 포석의 성격이 강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 사회정책비서관이 하던 방역 업무를 구분해 방역과 접종을 나눠서 방역 정책을 (기 기획관이) 전담하게 된다”라며 “비서관 업무분장은 이미 마쳐서 바로 출근하시는 대로 역할을 하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 기획관은 현재 국립암센터 교수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보건복지부 감염병관리위원회 위원, 대한예방의학회 감사 등을 두루 지낸 전문가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거리두기 캠페인과 드라이브 스루 등 방역대책과 코로나 19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며 “방역조치 전담하기 위해 신설된 기획관실 첫 비서관으로서 그 역할 성공적으로 완수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