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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흑자 낸 전기차 배터리에 외형도 '역대급'(상보)

경계영 기자I 2021.07.27 12:59:07

매출액 3조3343억원으로 '역대 최대'
전기차 중대형 배터리도 6분기 만에 흑자
하반기 매출액 성장·수익성 개선 지속 전망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SDI가 2분기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사업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외형도 성장하며 매출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SDI(006400)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4%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3% 늘어난 3조3343억원, 당기순이익은 504.4% 증가한 2883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2분기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다.

단위=억원, 자료=삼성SDI
사업별로 보면 에너지 및 기타 부문 매출액이 2조7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매출액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2019년 4분기 흑자를 내긴 했지만 그 규모가 수십억원에 그친 데다 이듬해 1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사실상 이번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내는 첫 흑자인 셈이다.

또 다른 중대형 배터리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역시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소형 배터리는 신규 전기차용 프로젝트로의 공급이 늘어난 데 힘입어 원형 배터리의 매출액이 늘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소형 파우치형 배터리 매출액도 증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2.4% 줄어든 6225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견줬을 때 반도체 소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편광필름 등의 매출액이 고르게 늘었다.

삼성SDI는 하반기 전 사업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대형 배터리에서 이미 흑자로 돌아선 전기차 배터리는 신규 모델 공급 시작과 판매 증가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가고, ESS는 유럽·아시아에서의 판매 확대로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삼성SDI는 봤다.

삼성SDI는 소형 배터리 가운데 원형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 공급이 본격화하고 전동공구, 청소기, 전기자전거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으로의 판매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우치형 배터리도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전자재료 부문에서도 반도체 소재가 고객 증설과 웨이퍼 투입 증가로, OLED 소재가 신규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 확대로 각각 판매가 늘어나리라는 것이 삼성SDI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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