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산자부, V4 경제통상포럼 개최…'모빌리티 분야 협력방안 논의'

배진솔 기자I 2020.10.20 15:00:00

20일 기업인·학계 대표 등 모여 모빌리티 산업 논의
"전기차 시장 등 고부가가치에서 R&D 협력 강화할 것"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20일 ‘V4 플러스 경제통상포럼’을 개최해 동유럽과 한국기업 간 그린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력확대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V4는 비셰그라드 그룹으로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4개국이 포함됐다.

이 포럼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GVC(글로벌가치사슬)이 재편되고 유럽의 핵심생산기지인 동유럽 지역에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진출기업을 지원하고 양 지역 간 협력증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우태희 부회장, “V4 국가와 그린 모빌리티 산업 선두에 서겠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박기영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비롯해 기업 대표로는 △장승세 LG화학(051910) 전무 △송호준 삼성SDI(006400) 전무 △김경수 현대차(005380)그룹 상무 △천상필 삼성전자(005930) 상무 △김경한 포스코(005490) 전무 △조덕제 두산밥캣(241560)전무 △이한주 효성첨단소재(298050) 전무가 참석했다. 지원기관 대표로는 △강성룡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단장 △손수득 코트라 본부장 △김호일 무역보험공사 본부장이 참석하고 학계 대표로는 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와 서대성 성결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V4 국가에서는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폴란드대사, 초머 모세 주한헝가리대사, 얀 쿠데르야비 주한슬로바키아 대사, 구스타브 슬라메츠카 주한체코대사가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상호확인할 수 있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한국은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독보적 원천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확보했으며 유럽 현지공장 설립을 통해 전기차 성장 폭이 가장 큰 유럽에서 대응력을 키워왔다”며 “한국기업의 2차전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작년 15.8%에서 올해 35%로 늘어난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듯, 앞으로 배터리 업계에서 우리 기업의 주도권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 부회장은 “한국 정부 또한 그린 뉴딜 정책과 발맞춰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확대를 핵심사업으로 지정하였는데 미래차 분야 경쟁이 치열한 현재, 누가 선도기업이 될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비셰그라드 그룹의 4개국은 한국의 메이저 2차전지 3사의 생산기지가 모두 위치해 있는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양국 간 파트너십을 극대화하여 V4 국가와 우리 기업이 함께 그린 모빌리티 산업의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韓·V4 국가, 자동차·기계·전지전자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집중

이날 포럼의 주제발표에 나선 장승세 LG화학 전무는 “전기차 시장은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 지속적인 배터리 가격의 하락, 전기차 성능의 개선 및 충전인프라의 확충,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기차 차종·모델 다양화를 통해 과거 정부 중심의 ‘규제 주도’ 시장에서 ‘소비자 주도’ 시장으로 변모하여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또 “급증하는 고객의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생산 거점 추가를 검토 중이며,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배터리 업계 선두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강성룡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단장은 “V4지역은 전통적 제조업과 우수한 기초과학 수준을 기반으로 자동차·기계·전기전자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유럽의 자동차 생산 허브 역할을 담당하면서 최근 전기·수소차와 같은 미래차 공급망에 빠르게 편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력강화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EU의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인 유레카(EUREKA)를 통해 현재까지 V4 국가와 총 21개의 기술협력과제를 수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및 수소차 소재·부품 개발 및 수소차 기술표준 등의 연구분야에서 V4 지역과 집중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박기영 산업통상차관보는 “오늘 포럼에서 다루어진 의견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과 V4 지역 간 경제협력의제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건의사항을 상대국 정부와 협의 채널 통해 적극 전달하는 등, 정부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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