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공장, '25억원' 에너지절감 성과…우수사업장 인증

최영지 기자I 2021.08.12 14:00:00

에너지 감축 목표치 2배 넘는 15% 절감
"모든 공정 최적화…2035년 '넷제로' 달성"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이차전지) 제조공정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한 성과를 인정받아 12일 ‘2020년 에너지효율목표제 우수사업장’ 인증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해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한 ‘2020년 연간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효율 목표제’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국가차원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참여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 이행 실적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우수사업장을 인증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이날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방문해 인증서와 현판을 전달했다.

이번 인증은 지난해 시범사업에 참여한 총 44개 사업장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에너지절감 성과가 우수한 19개 사업장에 수여됐다.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은 이 가운데서도 에너지절감 성과가 가장 뛰어났던 3개 사업장에 포함됐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셀(배터리의 기본단위) 하나를 생산하는 데 사용한 에너지를 전년보다 7%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 결과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15% 절감을 달성했다. 절감한 에너지는 전기와 연료를 포함해 23만8000GJ에 달하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5억원 상당이다.

SK이노베이션은 모든 시설 및 설비를 분석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방법을 고민했고, 에어컨 가동부터 습도조절 설비, 냉수 공급 장치 등 대형 설비 등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했다.

상시 가동하던 설비들은 필수적인 상황에서만 사용토록 운영했고, 가동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장비들은 업그레이드해 전기 사용량을 줄였다. 나아가 겨울철에는 외부의 찬 공기를 끌어와 냉수를 만들고 낮은 온도로 유지해야하는 공간에 투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것은 회사의 탄소배출저감 의지와 맞닿아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정책을 발표한 ‘스토리 데이’ 당시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203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진영 SK이노베이션 생산기술본부장은 “친환경 배터리는 제조과정에서도 친환경적이어야한다는 판단 아래, 생산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까지 줄이기 위해 모든 공정을 최적화하고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감축 노력을 기울여 2035년 넷제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에너지공단의 박병춘 수요관리이사(왼쪽)가 김진영 SK이노베이션 생산기술본부장에게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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