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무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업개발담당(이사)은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을 이같이 내다봤다.
|
이같은 폭발적 성장 배경으로 정사무엘 이사는 “주요 전기차 시장인 유럽과 미국, 중국이 강력한 규제를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은 올해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당 95g으로 강화했고, 중국은 제조사를 대상으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10% 이상 채우도록 했다. 미국의 경우 시행을 미루긴 했지만 제조사가 일정 비율로 친환경차를 판매토록 규제할 예정이다.
또 다른 성장동력으론 올해와 내년을 기점으로 완성차업체가 내놓을 예정인, 성능이 향상된 전기차가 꼽혔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기차 80여종을 출시하고 연간 10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고, 제너럴모터스(GM)도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중단하고 내년까지 순수 전기차 20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볼보는 더이상 내연기관차를 개발하지 않는 단계로까지 급진적 변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정 이사는 전기차 시장이 더욱 커지려면 배터리 성능 향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품이기도 하다.
그는 △장(長)수명, 긴 주행거리, 빠른 충전 등 퍼포먼스 △안전성 △가격 △전기차와 함께하는 디자인 설계 등 네 부문에서의 솔루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이제 1·2년 내 출시될 전기차는 한번 충전하면 400~500㎞ 이상을 주행하는 수준으로 소비자 우려(anxiety)를 상당 부분 해결하고 있고, 충전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가격을 낮추려는 도전적 과제에도 전 세계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전 인프라를 비롯한 밸류체인도 갑자기 크고 있고 있을 뿐더러 규모의 경제를 갖춘 플레이어가 더욱 등장하면서 밸류체인이 강화할 것”이라며 “코발트를 비롯한 자원에 대해서도 시장 성장과 함께 개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