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삼성 승진 키워드는?

장영은 기자I 2020.12.04 15:01:23

삼성 2021년 정기임원인사…철저한 성과주의 확인
호실적 안긴 IM부문서 5G·태블릿·해외영업 대거 승진
버라이즌 계약 공로 이준희 부사장 발탁 승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4일 단행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선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이 지켜졌다. 올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무선·네트워크 사업부에서도 대거 승진자가 나왔다.

이번 인사 IM(IT·모바일) 부문의 승진 키워드는 5G, 태블릿, 해외 영업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초래한 극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수익성을 방어하고 태블릿, 5G폰 등으로 3분기 수요 회복에 적시 대응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왼쪽부터)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준희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 김학상 무선사업부 NC개발팀장, 최방섭 삼성전자 SEA법인(미국) 모바일 비즈니스장. (사진= 삼성전자)


‘잭팟’ 버라이즌 계약 1등 공신 등 부사장으로 승진

이준희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은 이번 인사에서 발탁 승진을 통해 부사장에 오른 두 명 중 한 명이다. 이준희 부사장은 무선통신 기술 전문가로 5G 기지국 가상화 기술(vRAN) 상용화를 주도해 미국 버라이즌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 대형 수주 및 기술에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갤럭시탭, 갤럭시북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김학상 무선사업부 NC개발팀장은 태블릿 PC 비즈니스 성장과 견고한 수익 창출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태블릿 판매량은 900만대로 전년동기(500만대)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최방섭 삼성전자 SEA법인(미국) 모바일 비즈니스장은 북미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며 모바일 영업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북미 스마트폰 매출과 시장점유율 확대, 손익 개선 등을 주도해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왼쪽부터)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김민우·전소영·임아영 상무. (사진= 삼성전자)


수익성 개선·신성장동력 확보 기여 공로 인정받아

부사장 이하 전체 임원 인사에서도 이같은 원칙은 그대로 적용됐다.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 각국의 상황에 맞춰 적시 대응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보상이 돌아갔다.

김민우 무선사업부 영업혁신그룹 상무는 모바일 영업 및 전략 전문가로 글로벌시장 분석을 통한 판매 전략 수립과 셀아웃 관리체계 고도화로 매출 확대에 이끌며 발탁 승진됐다.

전소영 무선사업부 해외지원그룹 상무와 임아영 네트워크사업부 서남아BM그룹 상무는 각각 온라인 비중 제고와 서남아 5G 비즈니스 전략 수립 및 실행 등에 앞장선 성과로 여성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네트워크사업부 코어 소프트웨어(SW) 개발그룹장 정서형 전문위원(전무급)은 SW 구조 설계 전문가로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차세대 통신 신기술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략제품SW PL그룹장 김정식 전무는 갤럭시S20, 노트20, Z플립, Z폴드2 제품 등의 SW 개발을 담당하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삼성 인사에서도 철저한 성과주의와 함께 젊은 인재들의 발탁이 눈에 띈다”며 “노태문 사장(무선사업부장) 체제의 핵심 진용이 꾸려졌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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