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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저소득가정 학생 8400여명 대상 노트북 지원

정재훈 기자I 2021.02.25 11:25:18

코로나시대 학습격차 해소위한 독자정책
지난해 시장·간부들 급여기부해 지원하기도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시가 저소득 가정 학생들의 코로나19 속 학습욕구 충족을 위해 스마트기기를 지원한다.

25일 경기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학습용 스마트 기기 등 지원 사업’은 저소득 초·중·고 학생들에게 온라인 학습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 기기와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해 코로나19 시대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한다.

조광한 시장이 지난해 4월 공직자들이 급여의 일부를 기부해 마련한 스마트기기를 직접 학부모에게 전달했다. 당시 조 시장은 수개월여 간 급여의 30%와 여러 강연을 통해 받은 강연료, 재난지원금을 전액 기부했다.(사진=남양주시 제공)
시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서 디지털 소외계층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시 차원에서 취약계층 2852 가구에게 노트북 등의 스마트 기기를 지원했다.

당시 시는 조광한 시장을 비롯 5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4개월 간 급여의 5~30%를 자진 기부한 금액으로 지원사업을 펼쳐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실시한다. 시는 지난해 지원받은 학생들을 제외한 약 8400명이 이번에 스마트기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남양주에 주민등록이 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초등학생은 전 학년 기초생활수급자 및 법정 한부모 가정, 중·고교생은 입학생 중 최근 3개월 평균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가정의 자녀가 해당한다.

이와 함께 시는 이들 학생들에게 교육용 컨텐츠도 제공한다.

1인당 4만5000원 상당의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 방송 온라인 강의 1년 자유 이용권을 지급해 학습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조광한 시장은 “온라인 수업이 불가피해진 요즘 가구 소득 격차에 따른 학습 환경 차이로 수준별 편차가 발생하는 만큼 남양주 학생들이 스마트 기기가 없거나 사양이 뒤처져서 디지털 교육에서 소외되는 불행한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이번 지원은 교육 환경에서의 양극화가 급격히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습용 스마트 기기 등 지원 사업’은 3월 2일부터 3월 12일까지 거주지 읍·면·동사무소 또는 남양주시 홈페이지에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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