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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비키니모델…女과학자의 이유있는 변신

이성민 기자I 2022.11.11 14:27:35

"미디어, 여성 과학자 수줍음 많고 어리석게 다뤄"
"모든 삷엔 양면성 있어…과학자는 멋진 일"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비단뱀의 몸 속에서 악어를 꺼내는 영상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한 여성 과학자가 주말엔 비키니모델로 활동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지구과학 연구자 로지 무어(26). 그는 주말엔 비키니 모델로 활동한다.(사진=로지 무어 인스타그램)


1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여성 과학자 로지 무어(26)는 평일엔 지구과학 연구자로 주말엔 비키니 모델로 일한다.

CNN은 무어가 연구를 위해 배가 잔뜩 부푼 비단뱀의 몸속에서 악어를 빼내는 영상으로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 영상은 1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 영상에 등장한 뱀은 플로리다주의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포획된 버마 비단뱀으로 플로리다주에선 이 뱀을 침입 외래종으로 분류해 발견 시 안락사 시킨다. 무어의 연구팀엔 샘플 수집을 위해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무어는 “징그러웠지만 동물의 사체를 보는데 익숙하다”며 “과학자가 되는 일은 멋진 일이다”라고 말했다.

무어가 유명세를 타면서 그가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무어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삶엔 양면성이 있다”며 “나는 각종 장비를 차고 더러운 곳에서 과학 조사를 하지만 여성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디어에선 여성 과학자들을 수줍음 많고 어리석은 존재로만 다룬다”며 “과학계에서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로지 무어(26)가 버마 비단뱀의 몸 속에 있던 악어를 빼내고 있는 모습.(사진= 로지 무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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