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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그동안 허위정보 등을 담은 콘텐츠의 생산과 유포를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80여개 팩트체크 기관들은 문제적 내용이 담긴 영상들이 매일 유튜브에 게재되지만 유튜브가 제대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허위정보에 대해 확실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지난 4월 공개된 미국 뉴욕대와 다트머스대학 보고서는 유튜브를 통해 극단적인 콘텐츠를 쉽고 반복적으로 접할 수 있고, 이것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만들어낸다고 지적했다.
보이치키 CEO는 해당 보고서를 본 적이 없다면서 “허위정보의 확산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10만뷰 당 누락된 위반 영상은 10~12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튜브가 혐오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여론에 유튜브는 지난 2019년 혐오 발언 정책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일례로 지난 3월부터는 세계적으로 러시아 국영매체와 연관된 채널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거나 축소하고, 사소한 일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을 금지하는 콘텐츠 규정을 이유로 들어 이같이 조치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유튜브에 접근하는 것은 가능하다. 보이치키 CEO는 “러시아의 일반 시민들은 다보스에서 열리는 WEF와 같은 정보를 무료로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이치키 CEO는 표현의 자유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임신중단(낙태) 권리를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고자 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은 보이치키 CEO는 개인적으로는 낙택권을 옹호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관점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고,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한 유튜브는 광범위한 의견 표출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