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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테마파크에 10년간 80조원 투자…호재? 악재? (영상)

유재희 기자I 2023.09.20 15:35:40

[美특징주]디어, 농가 소득 감소에 성장 둔화 우려 커졌다
인페이즈, 이사진 대규모 주식 매수...저평가 인증?
니오, 10억달러 전환사채 발행에 폭락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오는 20일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가 매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에 따라 2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각각 3bp, 5bp 상승했다.

한편 이날 나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식료품 배달 기업 인스타카트(CART)는 공모가(30달러) 대비 12% 급등한 33.7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월트 디즈니(DIS, 81.94, -3.6%)

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플랫폼 기업 월트 디즈니 주가가 4%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향후 10년간 테마파크·크루즈 등 사업부문에 총 600억달러(약 80조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번 투자규모는 지난 10년간 투자한 금액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풍부한 유동성과 현금흐름, 자금조달 능력 등을 고려할 때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디즈니는 국내외 신규 디즈니랜드 건설 및 확장, 크루즈 운항 확대 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OTT 사업부문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테마파크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 내 디즈니월드 방문객수와 호텔 객실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디어(DE, 398.69, -2.96%)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 기업 디어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에버코어ISI의 다비즈 라조 애널리스트는 디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456달러에서 424달러로 낮췄다.

다비즈 라조는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가 소득이 감소하면서 농기계 교체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 농가 평균 소득은 지난해의 경우 1830억달러로 전년대비 30% 증가한 반면 올해는 1410억달러에 그치며 전년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디어의 2024회계년도 실적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페이즈 에너지(ENPH, 122.09, 4.2%)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 시스템 개발 기업 인페이즈 에너지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인페이즈 이사진인 TJ 로저스가 4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회사 내부자의 주식 매수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누구보다 회사 소식에 정통한 내부자가 주식을 샀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

인페이즈 주가는 태양광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올 들어 54%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인페이즈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니오 ADR(NIO, 8.55, -17.1%)

중국의 전기차 제조 기업 니오 주가가 17% 넘게 급락했다.

니오는 부채상환 및 재무건전성 강화 등을 이유로 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전환가액이나 일정 등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환사채는 일반 회사채와 비교해 저금리로 발행할 수 있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있기 때문. 하지만 주주들 입장에서는 주주 가치 희석 리스크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악재로 인식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 규모를 볼 때 5~8%가량의 주주가치 희석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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