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靑대변인 “文대통령,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게 될 것”

김영환 기자I 2021.04.16 16:41:06

강민석 靑대변인, 14개월 만에 퇴임
“다른 위치에서 文정부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겠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취임 1년2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는 강민석 대변인은 16일 “대통령의 마음까지 대변하고 싶다는 야심찬 꿈을 첫날 이 자리에서 밝혔었는데, 사력을 다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왼쪽)이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참모진 교체 관련 인사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비서실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오른쪽 두번째), 이태한 신임 사회수석비서관(가운데), 윤창렬 신임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오른쪽)이 최재성 전임 정무수석(왼쪽 두번째)과 함께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미완으로 남은 부분은 후임 박경미 대변인이 채워나갈 것이라 믿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2019년 2월6일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취임 일성으로 그는 대통령의 생각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전달하는 대변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강 대변인의 사퇴의 변은 이에 대한 답이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시간은 엄중하다”며 “엄중한 대통령의 시간 속에서 대통령은 시침, 비서는 분침과 초침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긴박하게 지나가는 하루, 대통령의 다사다난 했던 하루가 쌓이면 역사라 부른다”면서 “역사적으로 출범한 문 대통령의 시간표 가운데 14개월 간 대변인으로 일을 한 것은 크나큰 영광이면서 스스로를 방전시키는 일”이었다고 뒤돌아봤다.

강 대변인은 “이제 저는 조금 다른 위치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고 응원하겠다”면서 “문 대통령이 작금의 높은 파고를 넘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게 될 것으로 믿는다. 남은 대통령의 시간은 희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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