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위탁생산 수주에 대한 확정의향서(LOI)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0일 오후 1시5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거래일보다 10만4500원(21.84%) 오른 5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60만3000원을 터치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을 위탁 생산하는 확정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가 공개한 계약금액은 한화로 약 4400억원(3.6억달러)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기술이전을 시작해 2021년부터 3공장에서 이 물질을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비어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감염성 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과학기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에서 완치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COVID-19 치료를 위한 단일 클론 항체를 개발중이다.
조지 스캥고스 비어 최고경영자(CEO)는 “COVID-19 팬데믹으로 전세계 치료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량생산 설비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개발 중인 치료제가 임상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바로 대형 생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당사가 보유한 글로벌 최첨단 생산시설을 통해 COVID-19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환자들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치료제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