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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한 권 읽기’…초등학교 독서교육에 AI 활용

신하영 기자I 2021.09.28 15:24:40

교육부·평가원 AI도서추천 기능 담은 ‘책열매’ 개통
어휘학습 제공…독서경험 친구·교사와 공유도 가능

인공지능 활용 웹서비스 메인 페이지(사진=홈페이지 캡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초등학교 독서교육에 활용할 인공지능(AI) 기반의 웹 서비스가 개발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9일부터 웹 서비스 ‘책열매’를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초등 3학년부터 배우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독서 단원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웹 서비스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읽을 만한 도서를 추천해준다. AI의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하기에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시간을 들여 책을 고를 필요가 없다.

궁극적인 목표는 초등학생 때부터 독서 습관을 들여 평생 책을 읽는 독자로 성장시키는 것.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개개인의 독서 성향에 맞춰 도서를 추천해줌으로써 독서에 대한 재미를 느껴 평생 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열매는 학생들의 어휘력 향상도 지원한다. 웹 서비스에선 학생별 진단을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 자신의 학년 수준에 맞는 어휘력을 갖춰야 독서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독서 경험을 친구들이나 교사와 공유하는 기능도 갖췄다. 친구들과 독서 경험을 공유하면서 동기 부여가 생길 수 있으며 교사는 이를 통해 학생의 적성·관심사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지난 2019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책열매는 개통 전 6개월간 한국교원대 부설 월곡초, 제주대교육대학부설초, 대구교대 안동부설초 등 연구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거쳤다. 홍태림 제주대교육대학부설초 교사는 “책열매 도서 추천 기능을 활용하면서 학생들이 책을 고르는 시간이 줄었고 독서경험도 확대됐다”며 “교사는 어떤 책을 주로 읽는지 살펴 학생 개개인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독서는 평생 배움을 위한 단단한 초석을 만드는 일”이라며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책열매를 시작으로 도서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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