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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사립대 적립금 총액 8조원…상위 20개교 62% 차지

신하영 기자I 2021.10.05 14:17:16

등록금·전입금·기부금으로 쌓은 적립금 8조 넘어
상위 20개 대학 5조로 62%…대학 간 편차 확인
대학별 누적 적립금 홍익대>이대>연대>수원대 순

도종환 의원(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사립대학이 쌓아놓은 적립금 총액이 지난해 기준 8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적립금은 사립대가 미래 투자사업을 염두에 두고 쌓는 기금으로 상위 20개 대학의 적립금 총액의 62%를 차지할 정도로 대학 간 편차가 크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국내 사립대학 적립금 규모와 운영계획을 분석한 결과 전체 173개 사립대의 적립금 총액은 8조464억원으로 조사됐다.

적립금은 사립대학이 미래에 발생할 투자사업을 염두에 두고 쌓은 기금이다. 기숙사 신축 등 일시에 목돈을 들어갈 신규 사업에 대비, 남은 재정수입을 쌓는 것으로 등록금·법인전입금·기부금 등이 주요 재원이다.

대학별로는 홍익대가 7135억원으로 적립금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이화여대 6310억원 △연세대 5841억원 △수원대 3698억원 △고려대 2985억원 △성균관대 2843억원 △청주대 2419억원 △계명대 2306억원 △동덕여대 2234억원 △숙명여대 1905억원 순이다.

전체 적립금 총액 중 상위 20개교의 적립금이 5조192억원으로 전체의 62.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그만큼 대학 간 편차가 크다는 얘기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 76개 사립대의 적립금이 5조3880억원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대학 97곳의 적립금은 2조6579억원으로 33%에 그쳤다.

상위 20개 대학의 향후 적립금 사용계획서를 분석한 결과에선 10년 이후 사용 비중이 47.43%로 가장 컸다. 이어 5년 이내 19.30%, 10년 이내 13.48%, 3년 이내 12.39%, 1년 이내 7.4% 순이다. 도종환 의원은 “사립대학이 재정난을 호소하기에 앞서 용도별 적립금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며 “적립금이 현재의 학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운용 시기를 현실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0년 기준 사립대 적립금 상위 20개교 현황(자료: 도종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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