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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데이코 이달 국내 도입..4분기 쇼룸 오픈(종합)

양희동 기자I 2018.04.11 11:35:46

샘표와 협업 ‘우리맛 공간’에 프리미엄 빌트인
럭셔리가전 '데이코' 도입..최상위 라인업 구축
미국 이어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도 박차

샘표 박진선 대표이사(왼쪽)와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 있는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협업 관련 미디어행사를 가지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내 삶의 표현과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고 우리 식구만의 문화를 보여주는게 중요해지고 있다. 빌트인 가전은 그런 수요를 만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016년 9월 인수한 미국 럭셔리 빌트인 가전업체 ‘데이코(Dacor)’의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데이코는 기존 ‘세프컬렉션’에 이어 최상위급 라인업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또 국내 대표적인 식(食)문화 기업인 샘표와도 협업해 빌트인 가전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중구 충무로에 있는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박진선 샘표 대표이사와 김현석 CE(소비자 가전) 사장이 참가한 가운데 양사 간 협업의 의미와 삼성 빌트인 가전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협업은 가전 혁신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우리맛 연구에 있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샘표가 ‘더욱 쉽고, 맛있고, 건강한’ 식문화 확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성사됐다. 샘표 우리맛 공간은 삼성전자의 혁신 제품들로 새롭게 탈바꿈했으며, 양사는 앞으로 이 공간에서 다양한 강좌나 워크샵을 진행하고 식품·요리 관련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모아 식문화 발전을 위한 콘텐츠를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샘표 우리맛 공간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상냉장·하냉동(Bottom-Mounted Freezer) 타입 빌트인 냉장고 △인덕션 전기레인지 △‘워터월’ 기능이 적용된 식기세척기 △빌트인 오븐 등 셰프컬렉션 라인업 △김치뿐만 아니라 뿌리채소나 열대과일까지 식재료별 전문 보관에 최적화된 ‘김치플러스’ △직화 오븐 등 프리미엄 주방가전 제품들이 설치됐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서 ‘삼성 클럽 드 셰프’가 진행하는 쿠킹 클래스, 식문화 워크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소비자들과 식문화 업계 관계자들이 삼성의 프리미엄 주방가전을 자연스럽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현석 대표는 또 2016년 인수한 미국 럭셔리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국내 도입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셰프컬렉션’에 이어 최상위급인 ‘데이코’ 라인업까지 선보임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을 드릴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삼성 △쉐프컬렉션 △데이코 등 3가지 브랜드로 소비자 선택을 넓힐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집안에 디자인은 주방에서 시작되고 많은 분이 집을 사거나 리모델링을 할 때 주방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며 “삼성은 데이코를 인수한 이후 많은 투자를 해왔고 미국에서는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제품과 함께 새로운 디자인을 더한 제품까지 더해 주방 패키지를 다 만들어 라인업이 풍부해졌다”며 “디자인은 미니멀하고 우리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면서도 현대적이고 한국에서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빌트인 가전이 확실히 자리잡을 시기를 2020년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데이코 제품을 국내 매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김 사장은 “독일 럭셔리 주방가구 업체 지메틱(Siematic)의 쇼룸에서 이달 제품을 선보이고 올 4분기께에는 데이코 쇼룸도 오픈하기 위해 현재 설계 단계에 있다”며 “올해 하반기가 되면 럭셔리 빌트인 브랜드를 직접 볼 수 있으며 국내 라이프 스타일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미국에서 빌트인 사업에 역량을 기울여왔고 쿡탑은 현지 2위까지 올라섰다”며 “글로벌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유럽 빌트인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며 향후 계획도 밝혔다.

다음은 김현석 사장과의 질의응답.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과는 아파트 중심이고 주거 문화가 다른데 데이코 국내 도입의 사업 전략 방향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빌트인은 미국향으로 만들어 져 우리와는 잘 안맞는 경우가 있다. 일부 모델은 미국에 있는 모델을 들여오고 또 일부는 한국형으로 만들 계획이다. 디자인도 한국 시장을 고려하고 건설사 등 빌더와의 B2B(기업간 거래) 사업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시장을 키워가겠다.

-삼성전자에서 가전 사업의 비중이 작아지고 있는데 향후 매출 및 영업이익과 빌트인 사업의 목표는?

△올해 1분기는 반도체가 워낙 잘해서 우리가 작게 보이지만 통상적으로 세트 비즈니스를 보면 1분기는 한해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상당히 많은 투자가 이뤄진다. 제품과 유통, 공장 등에 대한 투자가 있었다. 2분기부터는 좋은 실적으로 갈것이다. 한국 시장의 빌트인 시장은 8000억~1조원 규모인데 많은 분들이 리모델링을 하는데 주방을 빌트인으로 바꾼다. 그 시장은 급속하게 성장할 것이다. 앞으로 주방 가전은 일반과 빌트인을 구분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성장률로 보면 일반 가전보다는 빌트인 쪽이 더 클 것이다.

-삼성전자가 데이코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빌트인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구체적 성과는?

△데이코를 인수한 이후 제품 등에 상당히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빌트인은 제품을 사는 장소가 따로 있는만큼 패키지를 전체 디스플레이하는 공간도 넓혀 나가고 있다. 그동안은 투자의 과정이었고 인덕션 같은 경우엔 미국 시장에서 쿡탑이 2위까지 올랐다. 디자인 평가도 좋고 CES에서 혁신상도 받았다. 빌트인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현대적으로 모던하게 바꿔왔다.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어려움은 무엇이었나?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고 5개월 됐지만 열심히 배웠다. 기존 담당(영상디스플레이)과 다른 부분은 이전엔 IT와 관련돼 제품 사이클이 짧았고, 매년 신제품을 내놓고 단일 제품이 많이 팔리는 식이었다. 그러나 생활 가전은 한번 투자하면 실제 수익이 돌아오는데 오래 걸리고 1년 내내 투자만 하거나, 2~3년씩 투자 사이클을 길게 신중하게 해야한다. 길게 보고 사업을 해야한다. 또 요리를 좀 배워야겠다. 주방에서 가전을 써보고 냉장고를 많이 써봐야한다.

-경쟁사인 LG전자(066570)와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어떻게 좁힐 계획인가?

△서로간의 사업 제품의 사이클이 다르고 삼성의 가전 사업은 길게 보고 운영할 것이다.

-경쟁사는 인공지능(AI)를 입힌 가전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삼성의 AI 접목에 대한 계획은?

△AI와 관련해 마케팅 할걸 준비하고 있는데 고민이 많다. 저희 생활 가전이 연결성 위주로 많은 부분이 일어났다. 제품이 와이파이로 연결되고 클라우드로 올라가 다른 기기 활용하고. 연결성을 위해서 소비자가 어떤 이익을 얻느냐. 그게 연구 필요. 연결 및 데이터를 다 모으면 소비자는 어떤 이익을 얻느냐? 냉장고가 폰하고 연결되면 약간의 베네핏이 있지만. 에어컨을 스마트폰으로 하면 역시. 소비자에 대한 ai와 사물인터넷은 연결돼 있고. 가전 업체가 협력해서 해야하는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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