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레노버, IBM x86 인수 완료..3위 서버 업체로 새 출발

김관용 기자I 2014.09.29 15:05:1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레노버가 오는 10월 1일 IBM x86 서버 사업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공식 영업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레노버는 총 421억 달러(약 44조3397억 원) 규모의 세계 x86 서버 시장 3위 기업이 됐다.

레노버는 IBM의 시스템x와 블레이드센터, 플렉스 시스템 블레이드 서버, 스위치, x86 기반 플렉스 통합 시스템, 넥스트스케일, 아이데이터플렉스 서버 및 관련 소프트웨어, 블레이드 네트워킹과 유지보수 업무를 인수한다. 이에 따라 IBM 하드웨어 사업부에는 시스템z 메인프레임, 파워 시스템, 스토리지 시스템, 파워 기반 플렉스 서버, 퓨어애플리케이션 및 퓨어데이터 사업이 남게됐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x86 서버 사업 인수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레노버의 엔터프라이즈(기업용) 하드웨어와 서비스 역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매끄러운 통합을 이루고 고객들에게 자연스러운 전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노버와 IBM은 지난 1월 발표한 x86 서버 사업부 인수 계획에 따라 레노버가 IBM 스토리지와 스프트웨어 포트폴리오 중 일부 제품을 주문자부착생산(OEM)하고 판매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해당 제품에는 IBM의 저사양 및 중형 스토리지인 ‘스토와이즈’ 제품군과 기본 LTO(Linear Tape Open) 프로덕트, IBM 플래시 스토리지 어레이가 포함된다. 여기에 스마트 클라우드, 일반 병렬 파일 시스템, 플랫폼 컴퓨팅 솔루션을 포함한 IBM 시스템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도 해당된다.

레노버는 IBM의 x86 서버 사업을 변화없이 고스란히 인수해 플렉스 및 x86 기반 퓨어플렉스 통합 시스템을 포함한 IBM x86 제품 로드맵을 고수할 계획이다. 기존에 계획대로 IBM이 당분간은 레노버를 대신해 유지보수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유지보수 지원을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받게 된다.

IBM x86 서버 사업 글로벌팀은 레노버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 산하에 소속된다. IBM에서 x86 서버 비즈니스를 이끌었던 아달리오 산체즈 담당이 레노버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의 수석 부사장으로 기존 업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레노버는 구글로부터 모토로라 모빌리티 사업을 인수하는 절차도 밟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레노버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가 되며 PC, 태블릿, 스마트폰을 포함한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세계 3위 업체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