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야구 IP로 재도약" 컴투스, 신작 3종 출시 기대감도

최연두 기자I 2024.02.15 13:22:27

컴투스 작년 실적 증권가 전망치 소폭 하회
영업비용 증가·미디어 사업 부진 등 요인
"흥행 IP 저력 지속…성장 동력 강화할 것"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컴투스(078340)가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서머너즈워’와 야구 게임 등 핵심 지식재산(IP)을 필두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막바지 담금질 중인 신작 3종 퍼블리싱으로 대규모 이용자 유입도 꾀한다.

미소녀 캐릭터를 앞세운 수집·육성 역할수행게임(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대표 이미지(사진=컴투스)
15일 컴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93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영업손실 167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커진 수치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7722억원이었다. 증권가 실적 전망치인 매출 7900억원·영업손실 319억원을 소폭 하회했다.

영업적자 폭이 커진 건 게임 사업 부문에서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컴투스의 작년 영업비용은 811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과 비교해 10.6% 늘었다. 연결 실적으로 잡힌 위지윅스튜디오 등 콘텐츠 자회사가 치열한 시장 환경 속 영화·드라마의 제작·방영이 일부 지연된 영향도 컸다.

컴투스는 올해 신작을 확대하고 인기 IP 게임 흥행을 이어가며 외형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정식 출시되는 게임은 총 3종이다. 미소녀 캐릭터 수집·육성 역할수행게임(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비롯해 모바일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요리 게임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등을 포함한다. 해당 게임들은 지난달 25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공개되며 첫 선보였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행사를 실시한다.(사진=컴투스)
2014년 출시된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10여차례의 대규모 행사로 국내외 이용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MLB 9이닝스 라이벌’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한 야구 게임 또한 시즌 개막과 야구 관련 주요 글로벌 행사 등 시기적인 탄력을 받아 올해도 흥행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이날 진행된 2023년 4분기·연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달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선보인 퍼블리싱 신작 3종은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한 테스트와 유저 피드백 반영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 개발사들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매력적인 IP를 발굴함과 동시에 뛰어난 개발사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인하우스 프로젝트도 변함없이 탄탄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효율적인 경영 관리로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콘텐츠 자회사가 실제 이익을 낼 수 있는 시점을 언제로 예상하는지 묻는 질문에 최진 위지윅스튜디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기적으로 올해는 총선과 하계 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 보면 전반적으로 편성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화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인 수익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를 포함한 다수 제작 계열사를 중심으로 영화 ‘왕을 찾아서’, ‘드라이브’, ‘메소드 연기’ 등을 극장 개봉한다. 2분기 내 드라마 ‘보물섬’, ‘에스라인(S LINE)’ ‘퀀덤’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상반기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헬로아트’ ‘도시어부’ ‘스트릿 맨 파이터2’ 등도 속속 방영된다.

아울러 컴투스는 작년 발표한 주주 환원 정책에서 직전 3개년 별도 기준 평균 영업현금흐름(OCF)의 33%를 재원으로 △배당 △자사주 매입 △매입 자사주의 50% 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중 첫 번째로 148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올해도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최근 금융시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밸류 프로그램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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