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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고교서 흉기 휘두른 20대 “나는 사이코패스”

홍수현 기자I 2023.08.04 21:04:21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4일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가 검거 직후 “난 사이코패스”라고 주장했다.

4일 오전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학교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전 대덕경찰서는 이날 오후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후반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피의자가 ‘나는 사이코패스’라고 하는 등 피해망상 증세도 보여 정확한 범행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범행 동기는 수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범행 현장에서 B교사가 A씨에게 “내가 잘못했다”는 말을 했다는 목격자 진술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피해자 및 목격자 진술을 들어봐야 안다”고 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3분 대전 대덕구의 고등학교를 찾아가 2층 교무실에서 교사 B(49)씨를 향해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교육 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학교 정문에서 본인을 ‘졸업생’으로 소개하고 교내로 들어온 뒤 교무실을 방문해 교사 B(49)씨를 찾았다.

그는 B씨가 ‘수업 중’이란 말을 듣고 교실 밖에서 1시간가량 기다렸다. 이윽고 화장실을 가려고 나온 B씨를 찌르고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범행 후 거주지인 대전 중구 유천동으로 도주했다. 약 2시간 17분 만인 낮 12시20분쯤 옷을 갈아입고 나오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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