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기술을 근간으로 한 `NFT`(대체불가토큰)가 대선판에서도 열풍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제3지대` 대권 주자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가장 먼저 발빠르게 자신의 NFT를 발행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새해 메시지를 담은 NFT를 조만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기술에 익숙한 2030 세대의 이목을 이끌어 그들의 표심을 확보한다는 목표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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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부총리 재임 당시 블록체인 기술을 처음 접한 후 이 기술을 통해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앞으로 인류 역사는 메타버스를 통해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다”며 신기술 기반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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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청년들이 기득권의 영향을 받는 현실을 뛰어넘어 가상현실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조만간 이재명 후보의 신년 메시지가 담긴 NFT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당초 이달 7일부터 발행, 경매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이 후보의 NFT에는 ‘오직 민생을 위해 일하겠다’는 다짐을 비롯해 그의 친필 메시지 및 서명 등이 담길 예정이다. 수수료를 제외한 경매 수익금 전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기부, 아동학대·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앞서 이 후보는 “NFT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산업의 한 축이기 때문에 외면할 게 아니라, 적극 활용하고 하나의 산업으로 받아들여서 기회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미 전 세계 시장에서 가상자산이 활용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많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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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4차 산업 최첨단 과학기술산업에 통찰력을 가진, 청렴하고 도덕적인 깨끗한 지도자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면서 “안 후보와 정책연대를 공고히 하고, 지속적인 정책개발을 추진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관련 단체 및 대표자들이 뜻을 모아 안 후보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유통되는 암호화폐의 한 종류다. 교환과 복제가 불가능해 저마다 고유성과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른바 MZ세대라 불리는 2030 세대들사이에서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높다 보니, NFT도 이들 세대의 중요한 관심사다. 국내에서도 문화·콘텐츠 업계가 NFT를 활용한 수익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세대가 내년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스윙보터`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에서는 젊은 층 표심을 얻기 위한 맞춤형 전략에서 NFT에 눈을 돌리고 있다. 모 대선 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좌우 이념적 성향에서 비교적 벗어나 있는 젊은 층의 시선을 끌어오는 것이 대선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