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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전대 룰' 번복, 깊이 토론했다…전준위 무시 아냐"

이상원 기자I 2022.07.05 13:44:07

광주 당·정·학 간담회 후 취재진 만나 발언
"전준위가 비대위 의견 반영 하지 않은 것 있어"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비대위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내놓은 예비경선 ‘룰’(Rule)을 번복하고 기존 안을 유지한기로 한 것 대한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대학본부에서 광주 지역 대학 총장단 협의회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당·정·학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준위 결정 내용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토론했다”며 “다만 컷오프 과정에서 중앙 위주로 하는 게 좋겠다고 결론을 내린 이유는 후보가 10명이 넘는 경우 여론조사 컷오프가 어떤 변별력을 갖고,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냐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관례에 따라 후보자가 다수인 경우 여론조사를 컷오프 기준으로 하면 변별력 확보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우 위원장은 “전당대회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의견 대립은 늘 있었고 이것도 과정의 하나라고 본다”며 “최대한 원만하게 당의 의견을 수렴해서 내일(6일) 깊이있게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사퇴를 표한 안규백 전준위원장과도 서울로 복귀한 뒤 다시 대화를 시도해보겠다고 밝혔다.

또 최고위원 선거 권역별 투표제에 대해선 “지난 수년간 호남·충청·영남 출신 의원들이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정한 것”이라며 “계속 수도권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는데, 다음 총선을 앞두고 전국적 여론을 청취해야 할 지도부에 호남·충청·영남 출신 의원들이 진입하지 못하면 심각한 상황이 초래되지 않겠냐는 우려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 위원장은 비대위가 ‘사전 교감’ 없이 의결 안을 변경했다는 전준위의 의견에 대해선 반박했다.

그는 “사실 지난 3일 비공개 비대위원회가 있었다”며 “거기에 안 위원장과 조승래 의원이 참석해 충분히 많은 대화를 나눴다. 사실 그 때 이견이 노출됐고, 다음날 전준위 회의를 열기로 돼 있으니 그 때 비대위 의견을 충분히 전달해 달라고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래서 전준위 논의가 있었는데 비대위 의견을 반영한 것도 있고 안하고 결정한 것도 있다”며 “조직별 견해 차이를 말할 수 있는 것이지 비대위가 전준위를 무시했다고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전날 충분히 토의했다”고 반박했다.

우 위원장은 “전준위가 원하는대로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를 언제까지 끌고 갈 순 없기 때문에 (비대위에서) 결정하게 됐다”며 “최종 결정은 내일 당무위에서 나겠지만 열린 마음으로 토론에 응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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