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고령화 사회 진입에 웃는 '건강보조식품株'

임성영 기자I 2014.07.22 15:46:54

쎌바이오텍 올들어 130%↑
글로벌 품질인증..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건강보조식품업체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인구 고령화가 전세계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로의 매출처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 주가 상승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유산균 ‘듀오락’으로 유명한 쎌바이오텍(049960) 주가는 올들어 130% 넘게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성호르몬 관련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내츄럴엔도텍(168330)도 70% 가량 오르며 4만원 후반대였던 주가가 8만원대 까지 뛰었다.

쎌바이오텍은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주가를 이끌었다. 올 초 5%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13%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의 매수가 거의 없었던 내츄럴엔도텍도 올 초부터 외국인들의 입질이 시작, 현재 17%까지 지분율이 늘어났다.

쎌바이오텍은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를 제조·판매하고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위산을 통과하며 대부분 소멸하는 문제점을 듀얼코팅 기술로 해결, 세계 여러 곳에서 품질 인증을 받았다. 내츄럴엔도텍은 백수로 등 자연약초 등의 추출물을 이용해 갱년기 여성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건강식품 기업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건강식품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의약품의 보조수단, 건강 증진 및 개선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업체들이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는 것도 주가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는 건 세계적인 기관에서 받은 인증 덕분이다. 쎌바이오텍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해썹(HACCP)인증을 물론, 할랄(Halal)과 코셔(Kosher)인증을 획득해 유산균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품질을 인정 받았다. 이는 깨끗하고 청결한 환경에서 재배된 원료로 고도의 위생상태에서 만들어진 식품에 대해서만 부여하는 인증이다. 따라서 유럽시장 진출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내츄럴엔도텍은 세계 건강식품 시장의 42%를 차지하는 북미에 진출했으며 세계 10대 다국적 제약사 중 한 곳과 여성 전용 건강보조식품 ‘에트로지(EstroG)’공급계약을 진행중이다.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유럽과 일본 시장 진출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노경철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강보조식품 업체들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쎌바이오텍과 네츄럴엔도텍의 경우 특수한 소재이다 보니 경기 영향을 덜 탔다”며 “실적도 받쳐주고 글로벌한 기관의 품질인증도 받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본격화되면 실적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히 보인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