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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이든 브레이너드든 美연준은 곤경에 처할 것"

김다솔 기자I 2021.11.22 14:24:42

"누가 연준 임명되든 기존 정책 재설정해야"
앞서, 두 후보 인플레 일시적이라는 입장 고수해와
제레미 시걸 "연준, 인플레 조치에 한참 뒤처져 있어"

미국 연준의 차기 의장이 누가 되든 연준이 곤경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라엘 브레이너드(왼쪽)와 제롬 파월(오른쪽)이다.(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차기 의장이 누가 되든 연준이 곤경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과소평가해왔는데 급등하는 물가지수로 인해 이전 행보와 상충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든 고용 목표와 금리 인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Powell or Brainard Will Struggle to Align Hikes With Hiring Goal)’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물가지수들이 급등하며 연준의 정책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상승하며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5월 미 기대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하며 8년래 가장 높게 뛰었다.

고공행진하는 물가지표들은 연준에게 더 빠르게 긴축정책으로 선회하라는 압력이 되고 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에 쏠리고 있는데,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진단했던 연준은 난해한 입장이 됐다는 게 블룸버그의 해석이다.

통신은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이 어려운 이유는 지난해 8~9월 중앙은행의 전략을 부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파월과 브레이너드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며 최대 고용에 도달할 때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5일 시작하는 추수감사절 연휴 전에 연준 의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현재 투자자들의 관심이 차기 연준에 쏠리고 있지만, 누가 되든 간에 그간 연준의 정책을 재설정하는 책임을 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레미 시걸 미 와튼 스쿨 교수도 연준의 인플레 과소평가를 지적한 바 있다. 시걸은 이날 CNBC에 출연해 “연준이 인플레를 위한 조치에 한참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이 높은 인플레를 대처하기 위해 정책을 급선회했을 때 시장이 준비돼 있을지 모르겠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시걸은 오는 12월 14~15일 동안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분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연준이 물가를 통제하려는 신호를 보내면 미 증시에 조정이 올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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