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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통화스왑 규모ㆍ기간 늘어…"양국 교역 증진"

김경은 기자I 2020.10.22 12:00:00

한국은행 중국 인민은행 원ㆍ위안 통화스왑 갱신계약
스왑규모 6조원, 400위안 늘고, 계약기간도 '3년→5년'으로
"양국진출 금융기관 지원…무역대금 결제도 용이해져"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세번째 계약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은행이 중국 인민은행이 원·위안 통화스왑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갱신계약을 통해 통화스왑 규모는 4000억위안(한화 70조원)으로 기존 계약(3600억위안, 64조원)보다 커졌고, 계약기간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었다. 달러로 환산한 규모는 약 590억달러다.

한국은행은 “양국간 통화스왑계약은 양국 교역 증진, 금융시장 안정, 상대국 진출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등이 목적”이라며 “특히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무역대금을 자국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역내 금융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통화스왑은 외환이 부족해지는 위기에 닥쳤을 때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교환(Swap)하는 외환거래다. 외화가 바닥났을 때 상대국 통화를 빌려 쓰는 일종의 ‘외화 안전판’으로 통한다.

한중 통화 스와프는 2009년 4월 단기 유동성 지원과 교역 촉진을 위해 1800억위안(한화 38조원) 규모로 체결됐다. 이번이 세번째 계약으로 스왑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역내 아세안 국가 및 주요국과의 무역시 위안화를 결제통화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대외 원조 및 주요국과의 통화스왑시 위안화를 기초통화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은 지난 4월 1.66%로 2년 전과 비율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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