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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휴가비 드립니다″…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 추진

정재훈 기자I 2021.04.26 14:31:14

1700명 대상 1인당 25만원 휴가경비 지원
비정규직·특수형태근로종사자 대상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올해도 어김없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휴가비를 지원한다.

경기도는 올해 비정규직 또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 1700명을 대상으로 총 4억2500만 원 규모의 휴가 경비를 지원하는 ‘경기도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내 비정규직·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대상으로 문화향유의 기회와 여가활동을 지원하고자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연간 총소득 3600만 원 이하(월 소득 300만 원 이하)인 만 19세 이상 도민 중 대리운전기사, 퀵·배달 등 ‘플랫폼노동자’,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기간제노동자, 시간제노동자, 파견·용역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가 지원대상이다.

이번 사업은 노동자가 15만 원을 자부담하면 경기도가 25만 원을 추가로 지원, 총 40만 원 상당의 적립금을 형성해 이를 휴가비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대상자들은 적립금 40만 원 범위 내에서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전용 온라인 몰에서 휴가비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숙박권, 입장권 등 국내여행 관련 상품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휴가활동’에 필요한 캠핑·등산·스포츠 용품, 캘리그라피, 프랑스 자수, 통기타 같은 온라인 취미 클래스 등 ‘집콕 여가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지역 관광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도내 박물관과 미술관, 공연, 전시, 지역행사, 맛집 등 경기도의 특색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중심으로 개발한 ‘경기도형 문화여가상품’도 판매한다.

(포스터=경기도 제공)
사업 참여 희망 노동자는 오는 5월 10일부터 21일까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후 도는 추첨을 통해 1700명을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김규식 노동국장은 “코로나19로 휴가여건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비정규직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의 여가기회 확대, 삶의 질 개선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노동과 휴식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 또는 메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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