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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배현진 피습 중학생' 참고인 조사 검토…"성향 등 파악"

손의연 기자I 2024.02.05 12:00:00

성향과 행적 파악 중…범행 동기 수사
A군, 보호입원 중…"사실상 신병 확보"
정치인 테러 예고글…6건 입건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배현진(41·서울 송파을) 국민의힘 의원을 피습한 중학생의 범행동기와 배후 여부를 수사 중인 경찰이 A군의 주변인물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배현진 의원실)


경찰청 관계자는 5일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범행 동기와 배후, 공범이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며 “피의자의 성격, 성향, 범행 직전 행적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학생 A(15)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18분께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돌멩이로 배 의원의 머리 등을 수 차례 가격해 특수상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이후 A군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A군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A군은 현재 보호입원 중이다. 앞서 A군은 배 의원을 피습한 당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서울시에 있는 합동 대응센터 직원들이 A군과 면담하고 나서 응급입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서 응급입원을 조치했다.

응급입원 기한은 3일까지이기 때문에, A군은 이후 보호입원으로 전환됐다. 보호입원 기한은 3개월까지다. 한 차례 연장해 총 6개월까지 보호입원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A군에 대한 신병은 사실상 확보 상태로 보고 신병 처리 문제는 추후 수사결과에 맞춰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군의 범행동기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사인을 받으러 미용실 인근을 돌아다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A군이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고, 이 대표 피습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 시청 기록 관련) 압수수색 후 분석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 확인해줄 수 없지만,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송치 시점에 범행 동기나 성향 등을 솔명하겠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총선을 앞두고 딥페이크 기술 등과 결합한 가짜뉴스와 정치인에 대한 살인예고글 등 사이버 범죄 단속에도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정치인 테러를 예고한 사건 6건을 입건했고 4명을 검거, 2명은 추적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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