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교사 2000명 투입, 학급 쪼개 등교수업 늘린다

신하영 기자I 2021.01.26 11:00:00

[교육부 업무계획]초1~3학년·유아·특수학교 등교확대
등교수업 늘리려면 ‘학생 간 거리두기’ 확보 관건
초등 저학년 과밀학급에 기간제교사 2000명 투입
분반·오전오후반 등 탄력적 학사운영으로 등교확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초등 저학년(1~3학년) 과밀학급에 기간제교사 2000명을 투입, 등교확대를 추진한다. 등교수업을 늘리려면 학생 간 거리두기가 확보돼야 하는 만큼 교사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학급을 쪼개 등교수업을 늘리겠다는 것. 아울러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예비교사·방과후강사·퇴직교원을 협력교사로 지원한다.

자료=교육부


교육부는 26일 이러한 내용의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역·학교별 상황에 맞는 탄력적 학사운영으로 초등 저학년과 유아, 특수학교의 등교수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과밀학급 해소, 협력수업을 위한 교사, 방역 인력 배치를 우선 지원한다”고 했다.

지난해 원격수업 장기화로 학력격차가 커지자 교육계에선 등교 확대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등교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초등 저학년(1~3학년)과 유아, 특수학교가 등교확대 우선 대상이다.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격차가 크고 밀착지도나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등교수업을 늘리겠다는 것.

관건은 과밀학급의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는 점이다. 등교확대를 위해선 학생 간 거리두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초등 1~3학년 중 30명 이상 과밀학급은 전국적으로 2296개나 된다.

교육부는 기간제 교사 2000명을 투입해 탄력적 학사운영으로 등교수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사 인력을 늘려 학급을 쪼개고 오전·오후반을 확대해 등교수업을 늘리겠다는 의미다. 예컨대 이런 방법으로 초등 1~3학년은 매일 등교를 추진하고 오후반으로 나머지 학년이 등교토록 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늘어난 학급은 과학실·미술실 등 특별교실을 활용해 수용할 계획이다.

학업 부진 학생을 지도할 협력교사도 지원한다. 예비교사·방과후강사·퇴직교원을 배치해 보충지도를 맡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실수업에 추가 지도인력을 배치해 소그룹 활동, 즉각적인 보충지도 등 기초학력 향상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초학력 지원을 위해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올해 안에 5000개 학교를 ‘두드림학교’로 지정할 방침이다. 학년 초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교감·담임·상담교사가 다중지원팀을 구성해 학습지도에 나서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교재 무상 지원을 확대한다. 지금까지는 생계·의료급여 수급자에게만 EBS교재를 무상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여기에 교육급여 수급자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이에 따라 EBS교재를 무상 지원받는 학생은 종전 약 8만명에서 12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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